X-레이 검색기를 통과한 탑승객의 몸속 이미지.
“몸속 폭발물 탐지”불구 프라이버시 침해 반대 많아
피닉스 스카이하버 공항
이번 달 전국에서 처음으로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에 비행기 탑승객들의 몸수색을 위한 X-레이 검색기가 설치된다.
연방 교통안전국(TSA)은 1일 탑승객이 몸에 숨긴 폭탄 및 총기류 등을 발견하는데 최선의 방법이라고 판단돼 시험적으로 피닉스 공항에 이 검색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검색기는 아직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전국 공항에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 검색기는 지금까지 마약범들이 몸속에 숨겨 놓은 마약을 찾아내기 위해 세관 당국 관계자들에 의해 주로 사용돼 왔다. TSA는 2002년부터 공항에서 탑승객을 대상으로 이 검색기의 사용을 추진해 왔으나 프라이버시 이슈 논란에 부딪쳐 설치를 미루어왔다. 랜디 널 TSA 국장은 “이 검색기 사용에 따른 비행기 여행객 및 검색 요원들의 반응을 확인할 시기가 찾아왔다”며 검색기 설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탑승객들은 이 검색기로 몸수색을 당할 경우 거의 알몸을 드러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따라 ‘전국 민권자유연맹’은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를 이유로 검색기 설치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연맹의 관계자들은 검색기의 남용을 우려하면서 “기술의 발달로 검색기로 촬영된 탑승객의 몸속 이미지가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에 올려지게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TSA가 검색기 설치를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은 검색기에 비쳐지는 탑승객의 몸속 이미지를 희미하게 할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널 국장은 “프라이버시 보호측면에서 매우 편안한 마음으로 검색기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지난 4년 동안 항로·해로·육로 등 미국 국경을 넘나드는 미국인을 포함해 모든 사람들에게 테러 위험 등급을 매겨왔다고 CNN 방송이 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보부는 등급을 매기는데 있어 출신국, 항공요금 지불방식, 소유 자동차, 기내에서 음식 주문 등을 기초로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황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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