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온누리 교회에서 한인사회 최초로 기러기 엄마들의 모임을 갖는 이정희씨가 모임 취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본보 후원, 6일 어바인 온누리교회
“기러기 엄마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 싶습니다.”
남가주 일대의 ‘기러기 엄마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어바인 온누리교회(담임목사 반태효 )가 주최하고 본보가 후원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행’이란 조금은 특별한 모임이 오는 6일 오전 10시부터 어바인 온누리 교회에서 개최된다. 특별한 홍보 없이도 이미 100여명의 기러기 엄마들이 참가신청을 했을 만큼 행사열기는 뜨겁다.
이번 모임을 지난 8월부터 준비해온 이정희(43)씨는 “기러기 엄마들의 가장 큰 고민은 주변의 따가운 눈초리”라며 “이번 모임은 이들의 선택을 존중하고 보듬어 안는 데서 출발한다”고 말했다.
3년 전 UCLA 연구원으로 부임한 남편과 LA에 와 이제 내년 1월이면 자신도 기러기 엄마가 되는 이씨는 주변에서 여러가지 문제로 마음 고생하는 기러기 엄마들을 위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의기투합, 이번 모임을 일궈냈다.
현재 어바인 인근에만도 기러기 엄마의 수가 800여명으로 추정될 만큼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 그러나 한인사회의 이들에 대한 관심은 도움은 고사하고 따가운 눈총만이 있을 뿐이다.
그는 “기러기 엄마들의 많은 수가 우울증과 경제적 어려움, 남편과의 갈등 등을 겪는다”며 “이보다 더 큰 문제는 이를 함께 고민하고 나눠줄 사람이나 기관이 없다는데 있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이번 모임에서는 그룹별로 나눠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이 있으며 전문 상담가도 참석, 도움을 줄 계획이다. 또 서울 온누리 교회 담임인 하용조 목사와 반태효 목사가 강의를 맡고 개그우먼 이성미씨가 나와 자신의 기러기 엄마 경험담도 들려줄 예정.
이씨는 “결국 이번 모임의 최종 목적은 기러기 엄마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있다”며 “따가운 시선에 가려져 있던 많은 기러기 엄마들이 참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949)261-9100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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