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을 기념하기 위한 모인 한국 화교들의 옛 기념행사의 빛바랜 사진이 한국전에서 활약했던 화교용사들의 잊혀진 용맹을 대변해 주고 있다.
국가유공자 지정 못받아
“참전 기념비 세워달라”
한국정부에 요청키로
“잃어버린 역사의 한 퍼즐, 화교특공대를 아시나요?
중공군의 참전으로 한국전쟁이 치열하던 시절, 화교들은 한국군의 제1의 스카웃 대상이었다. 대만 국적자로 한국군 입대가 불가능하지만 그들은 한국어와 중국어에 능한 최고의 스파이 요원자격을 갖추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미주 한인 화교들의 모임인 중국산동협회의 추산에 따르면 한국전쟁 당시 참전한 화교들은 120여명 수준. 이들은 한국군과 미군에 배속, 또는 한국 지원에 나선 대만대사관의 지령을 받은 첩보원으로 북한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 정부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지도 못 했을뿐 이들의 활약상은 역사 속의 구멍으로 남아있다.
29일 로스미드의 중국계 재향군인회 본부에는 화교특공대의 역사를 복원하기 위한 화교들이 만남을 가졌다. 이들 중 일부는 미군에 배속된 후 한국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 온 한국 전쟁의 용사들이었다.
대부분 산동성 출신으로 이뤄진 중국산동협회의 여인양 회장은 “남가주에 상당수 한국 전쟁 참전자들과 그 유족들이 있다”며 “전쟁 난리가 끝난 후 급하게 미국으로 와서 이들 중 상당수는 한국정부의 국가유공자로 지정받지 못 했다”며 한국 정부에 화교들의 한국전 참전 기여를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화교들은 국적은 대만이었지만 한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전쟁에 공을 세운 아버지 세대의 명예를 찾고 싶다고 희망했다. 여 회장은 “국군 용사들이 묻혀 있는 충렬사에 화교들의 참전을 기억하는 기념비를 세우고 싶다”며 한국 국방부에 관련 자료를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리스 순씨는 “이제 곧 한국전 참전 화교들의 기념비를 한국에 세우기 위한 발기인 대회를 가질 것”이라며 “전쟁의 종전이 전쟁의 상처의 끝은 아니다”라며 역사 속에 묻혀 있는 화교 참전자 가족 또는 생존 용사들이 함께 기념비 세우기 운동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중국산동협회(562)397-3548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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