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9월 첫방”공언 … 강사진도 못정하고 “원점 재검토”
미국 내 최초로 SAT 강좌를 위성방송으로 내보내겠다던 EBS의 공언이 준비 부족과 내부 경영진 교체 등 이유로 표류하고 있다.
한국의 ‘교육공룡’인 EBS는 지난 3월 부사장이 LA를 직접 방문해 위성방송인 TAN을 통해 늦어도 9월까지 SAT 시험 대비 프로그램을 방송한다고 밝혔으나,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부사장이 정치권으로 자리를 옮기고 당시 경영진이 전면 교체되면서 SAT 강좌 프로그램 방송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계획이다.
EBS의 미주지역 류현위 주재원은 29일 “한국의 SAT 강좌 강사를 초빙해 SAT 강의 프로그램을 샘플로 제작했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수준이 낮아 방송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다”며 “EBS의 경영진이 전면 교체되는 등 내부 돌발변수가 생겨 SAT 강좌 프로그램을 미국에서 방송할지 여부는 신임 경영진의 검토 후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BS는 당초 미주 한인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내 대학과 손을 잡고 SAT 강좌 프로그램을 제작, 방송할 것이라고 밝혀 자녀들의 SAT 시험 등 사교육비 부담에 시달리는 한인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모았었다.
EBS는 그러나 당초 방송시점으로 예상됐던 9월을 수개월 넘긴 현재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SAT 강사진 선정은커녕 방송 여부조차 확정짓지 못할 정도여서 SAT 강좌 방송 프로젝트는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여 있다.
EBS의 류 주재원은 SAT 방송 강좌 등 한인사회를 대상으로 한 자체 방송제작 여부에 대해 “현실적으로 예산상 문제로 미주 한인사회만 대상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AT 강좌의 한국과 미국 동시방송이 부유층 유학생을 위한 방송이냐는 논란에 휩싸일 수도 있어 EBS로서는 부담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SAT 강좌가 미주지역에서 방송되기 위해서는 현지 교육사업자와 파트너십 체결이 복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한인 SAT 학원가에서는 몇몇 업체가 EBS측과 SAT 강좌를 놓고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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