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지난 9월 29일 발생한 보잉기 추락사고와 관련, 보잉기와 공중충돌한 소형 레가시 항공기의 미국인 조종사 2명이 다음달 중순께 억류상태에서 풀려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이 29일 보도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전날 잔 팔라디노와 조셉 레포리 등 2명의 미국인 조종사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다음달 13일까지는 풀려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종사들은 항공기 추락사고 직후 브라질 법원의 결정에 따라 여권을 압수당한 채 리우 데 자네이루 시내 한 호텔에 사실상 억류돼 있다.
미국은 그동안 민간항공협회 명의의 서한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에게 보내는 등 조종사들에 대한 억류 조치를 해제하고 미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해 왔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그러나 레가시 항공기의 통신장비 결함 등으로 규정된 비행고도를 지키지 않은 점이 공중충돌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는 사실은 분명한 만큼 조종사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고발 조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보잉기 추락사고 이후 브라질 상공에 레이더와 무선통신이 작동되지 않는 ‘블랙홀’이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항공당국은 브라질 상공의 비행을 관할하는 4개 지역관제소의 관제 범위가 겹치는 지역에서 통제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혀 주목되고 있다.
이는 보잉기 추락사고 당시 20여분간 무선교신이 이루어지지 않고 항공기가 레이더에서 사라진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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