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인종차별”
비흑인 “장난”
인종별 시각차
50대 흑인 소방관이 개밥 섞인 저녁식사를 먹은 뒤 인종차별을 당했다며 제기한 270만달러 배상소송을 두고 LA 시의원들간 인종갈등의 골이 선명이 드러났다.
흑인 시의원들은 분명한 인종차별이라고 믿는 반면, 비흑인 시의원들은 몹쓸 장난일 뿐이라며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LA 시의회는 28일 열린 본회의에서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한 인종차별 소송 합의안을 재가결하는 안을 두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버나드 팍스 제8지구 시의원은 “몹쓸 장난이라도 상대편이 인종차별이라고 받아들이면 인종차별”이라며 “LA시는 피해자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허브 웨슨 제10지구 의원은 “배심원 재판까지 갈 때 시정부에 돌아오는 부담이 더 커지는 만큼 합의하는 것이 현명하다”며 “단결해서 시장의 거부권 행사를 뒤집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레바논 이민자 후손인 데니스 자인 제3지구 의원 등은 “피해자가 백인, 라티노, 아시안이었다면 이번 사안이 인종차별로 비화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흑인 소방관도 아시아계 소방관의 몸에 노란색 겨자를 바르고, 백인 소방관의 성기 주변에 면도크림을 바르는 ‘골탕 먹이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2시간 넘게 설전을 벌이던 시의원들은 이날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던 시장 거부권 행사안 재가결 안건을 다음날 본회의로 연기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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