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오는 2014년까지 백인과 소수민족 간 학력격차를 해소한다는 목표 아래 낙제방지법을 시행하고 있으나 흑백 간 학력격차가 여전히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교육당국의 집중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백인과 소수민족 간 학력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으며 특히 흑인 및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학력이 백인 학생들을 못 따라오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계 학생들은 소수민족 가운데 유일하게 백인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백인 학생들보다 높은 학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들어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보고서들을 종합하면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불리는 흑인과 히스패닉계 고등학생들의 평균 읽기 및 수학 실력이 중학교에 다니고 있는 백인 학생들의 평균 성적 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백인과 흑인 및 히스패닉계 간 학력격차는 유치원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중.고등학교로 가면서 더욱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4년 가을과 2005년 봄에 24개주, 50여만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읽기와 수학 평가시험 결과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모든 학년과 과목에서 소수계 학생들의 성적이 백인에 비해 떨어졌으며 가난한 지역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의 성적이 부자동네 학생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실시된 읽기와 수학 평가시험 결과도 모든 인종 학생들의 성적이 일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인종 간 학력격차가 크게 해소되고 있는 조짐은 나타나지 않았다.
시험결과 4학년 수학에서는 인종 간 학력격차가 통계적으로 의미를 가질 정도로 줄어들었지만 4학년 읽기와 8학년 읽기, 수학에서는 백인과 흑인 및 히스패닉계 간 학력격차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듀케이션 트러스트의 로스 바이너 연구원은 학교가 여전히 소수계 학생들에게 심각한 불이익의 근원이 되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낙제방지법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종 간 학력격차 해소는 실망스런 수준이라고 말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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