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위해 LA방문 김태환 도지사

동북아시아의 낙원 제주도가 LA 자본시장을 찾아왔다. 김태환(사진)
제주 도지사가 직접 이끄는 세일즈기획단은 7일 미국자본 공략을 위한
미주 순방일정의 첫 기착지인 LA에 도착,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라스베가스도 방문할 예정인 기획단은 특별자치도로 선정돼 경제와
관련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홍보하면서 ‘기회의 섬’
제주도에 주류 사회는 물론 많은 한인투자가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도지사로부터 방문목적 등을 들어봤다.

“특별자치도 지정, 투자여건 좋아져
할리웃 스타일 대형 테마공원 조성”

-이번 방문의 주목적은?
▲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 지정됨으로써 기업 활동이 최대한 보장되는 자유시장경제 지역이 되었다는 것을 미국의 투자가들에게 알리기 위한 것이다. 특히 특별자치도 출범과 함께 선정된 관광, 교육, 의료, 첨단산업 등 핵심산업 관심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투자협상을 벌이기 위해 LA를 방문했다.

-특별자치도란 무엇인가.
▲한국정부가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지정, 지난 7월부터 국방과 외교, 사법을 제외한 모든 행정권한을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관리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만큼 제주도의 투자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좋아졌음을 의미한다.

-불안한 한반도 정세로 최근 외국인 자본 투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아는데?
▲사실이다. 금년 9월까지 한국의 외국인 투자가 작년에 비해 4분의1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제주도의 경우 투자조건이 향상되면서 반대로 해외 자본 유입이 증가하고 있으며 투자 상담도 늘어난 상태다. 해외 투자가들이 제주도의 가치를 인정하고 미래의 전망을 호전적으로 보고 있다는 증거로 분석하고 있다.

-메이저 할리웃 스튜디오들을 방문하는 이유는?
▲유니버설 스튜디오와 유사한 할리웃 스튜디오 스타일의 대형 테마 공원을 제주도에 세우기 위해서다. 이번 방문에서 라이선스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도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LA 방문한 소감은?
▲날씨도 따뜻하고 마치 제주도에 있는 것 같다. 제주도에 대규모 실버타운 공사를 추진하고 있는데 실버타운이 많은 남가주를 그 모델로 사용하려고 한다. LA 한인사회와 경제적인 교류 외에도 문화적인 교류를 이루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 중이다.

‘NO 비자·세금’10, 11일 투자설명회
이번 투자 설명회에서 투자희망자들은 도지사에게 직접 투자에 대한 궁금한 점을 상담할 수 있게 프로그램이 짜여진다. 도지사는 투자희망자들은 사업 진행과 관련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설명하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에는 도에서만 적용되는 인센티브가 있는데 외국교육기관, 외국의료 기관을 비롯해 영상 미디어산업 등이 500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경우 5년간 법인세, 소득세가 감면되며 지방세도 10년간 100% 감면되는 등 ‘NO 비자’‘NO 세금’을 기조로 하고 있는 각종 제도를 소개한다.
이를 위해 10일 오후 7시 윌셔 플라자호텔에서 150여명의 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한다. 또 11일 오전 9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다시 상담회를 갖는다. 12~13일에는 휴양형 주거단지 및 외국대학 유치에 대한 정보취득을 위한 사례 조사와 관계자 면담에 나서며, 오션웨이와 파라마운트사 등 LA의 메이저 엔터테인먼트시설도 방문해 제주 투자 가능성을 타진한다.

<백두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