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 감독 떠나 샌디에이고 잔류 불투명… 본인은 NL 서부지구 팀 희망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남을까 아니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다른 팀에 새 둥지를 틀 것인가’
`코리안 특급’ 박찬호(33.샌디에이고)가 예상보다 빨리 자유계약선수(FA)를 선언함에 따라 그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로 5년 간 6천500만달러 FA계약이 만료되는 박찬호는 등록 마감일(11월12일)이 열흘 가까이 남아 있음에도 일찌감치 FA를 선언해 메이저리그 30개 전 구단과 계약할 수 있는 문을 열어놨다.
몸값 협상에서 조건이 맞는 팀이 있다면 어느 팀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찬호는 일단 같은 값이면 원소속팀 샌디에이고 잔류나 집에서 가까운 내셔널리그의 서부지구 팀에서 뛰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 달 29일 입국 기자회견 때도 샌디에이고에 남는 게 최선이고 그게 안되면 LA 다저스 등 한인 동포들이 많은 서부지구 팀들을 알아볼 계획이라고 밝혔고 귀국 직전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만나 이런 뜻을 전달했다.
어느 팀으로 가느냐가 최대 관심사지만 팀 선택의 계약의 전제 조건은 해당 구단과 박찬호가 만족할 수 있는 몸값을 형성할 수 있느냐다.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의 김만섭 대표도 박찬호가 귀국 전에 보라스와 미팅을 했고 계약 문제를 매듭지으려고 20일을 전후해 빨리 미국으로 돌아간다. 보라스가 협상을 진행하겠지만 무엇보다 어떤 조건이냐가 계약의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호는 앞서 5년 전에 나는 톱이었지만 지금은 평범한 선수로 계약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자신의 현재 위상을 인정했다.
올 시즌 장 출혈 수술을 받는 악재 속에 7승7패, 방어율 4.81로 마쳤기에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다.
이런 점에서 올 해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에서 3승12패(방어율 5.33)을 올리고 연봉 120만달러에 1년 재계약을 한 서재응(29)과 콜로라도 로키스 선발로 8승12패(방어율 5.57)를 기록하고 구단의 연봉 250만달러짜리 옵션 행사로 잔류한 김병현(27)을 참고할 만하다.
서재응, 김병현과 비슷한 연봉 100만∼300만달러에서 몸값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시즌 막판 수술을 받은 박찬호를 포스트시즌 무대에 올리며 믿음을 보였으나 팀을 지휘했던 브루스 보치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박찬호의 재계약은 불투명해졌다. 올 해 연봉으로 1천550만달러를 받은 거물급에서 이제는 평범한 선수로 새롭게 출발해야 하는 박찬호의 진로가 더욱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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