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27)이 내년에도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유니폼을 입고 뛴다.
콜로라도 구단 홈페이지와 AP 통신 등은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구단이 김병현에 대해 연봉 250만달러의 옵션을 행사, 내년에도 팀에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병현은 올해 1월 콜로라도와 연봉 125만 달러, 2007년 바이아웃(재계약에 실패했을 경우 구단으로부터 받는 위약금) 옵션 25만 달러 등 총 150만 달러에 계약했다. 이어 투구이닝이 170이닝을 넘기면 210이닝까지 10이닝당 20만 달러를 받는 인센티브도 추가했고 내년에도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을 경우에는 기본 연봉을 250만 달러로 상향 조정하기로 합의했었다.
지난 2004년 보스턴과 2년간 1천만 달러에 장기 계약했던 김병현은 2005년(657만5천달러), 2004년(342만5천달러), 2003년(325만달러)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금액을 손에 쥐게 됐다.
김병현은 탬파베이와 내년 시즌 12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합의한 서재응(29)에 이어 한국인 선수로는 두 번째로 소속구단과 2007년 재계약 협상을 마쳤다.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찬호(33)는 샌디에이고를 포함한 다른 구단과 협상 중이고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소속팀과 연봉 인상을 놓고 타협점을 찾을 전망.
최희섭(보스턴)과 김선우(전 신시내티) 등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거나 자유 계약을 선언한 선수들은 당장 새 팀을 알아봐야 하는 처지다.
올 시즌 8승12패에 평균자책점 5.57을 남긴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선발 등판(27경기), 한 시즌 최다 투구 이닝(155이닝) 기록 등을 세웠다.
지난 4월부터 콜로라도의 5선발 투수로 나선 김병현은 처음으로 한 시즌을 선발 투수로 보내며 선발 노하우를 터득하는 데 역점을 뒀다.
제이슨 제닝스-애런 쿡-제프 프란시스로 내년 시즌 1∼3선발을 꾸린 콜로라도는 경험도 풍부하고 선발 투수와 구원 투수가 모두 가능한 김병현을 붙잡아둠으로써 일단 4선발 투수를 해결했다.
그러나 콜로라도가 확실한 셋업맨 또는 보다 경력이 많은 4선발 투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는다면 김병현을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도 있어 향후 콜로라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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