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50만달러 계약연장 옵션
내일이 행사 데드라인
콜로라도 로키스가 ‘한국산 잠수함 투수’ 김병현(27)의 계약연장 옵션을 픽업할 전망이다.
콜로라도의 지역 일간지 덴버포스트는 31일 로키스가 샌디에고 파드레스에서 프리에이전트로 풀린 발빠른 톱타자 외야수 데이브 로버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하며 로키스가 김병현의 계약을 250만달러에 내년까지 연장하는 옵션도 곧 행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키스는 계약조항상 2일까지 김병현의 계약을 연장하거나 프리에이전트로 풀어줘야 한다.
하지만 계약이 연장된다고 해서 김병현이 내년 로키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꿰찬다는 보장은 없다. 로키스는 제이슨 제닝스와 애런 쿡, 제프 프란시스로 제3선발까지 선발 로테이션을 짰을 뿐 김병현과 자쉬 포그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한 게 없기 때문이다. 로키스는 우완 우발도 히메네스, 후안 모릴로와 올해 신인 1순위로 지명한 그렉 레놀즈 등 유망주 투수들에 대한 기대가 커 일단 클로저 경력까지 있는 김병현을 재계약으로 잡아둔 뒤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로키스에게 사실 김병현은 ‘계륵’이다. 태도가 마음에 안 들지만 ‘투수들의 무덤’이라는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그만큼 던지는 투수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 때문에 시즌을 부상자명단에서 시작했던 김병현은 올해 8승12패에 방어율 5.57로 큰 소리 칠 성적은 못 되지만 쿠어스필드에서는 5승5패에 방어율 4.57로 한결 낫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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