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고 파드레스가 베테랑 캐처 마이크 피아자(38)의 계약 연장 옵션을 포기, 박찬호(33)의 팀 잔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둘이 비슷한 신세이기 때문이다.
파드레스는 30일 센터필더 마이크 캐머런과 내야수 러셀 브래년의 계약을 옵션 행사로 1년 더 연장한 반면 피아자와 1루수 라이언 클레스코(35)에게는 같은 대우를 해주지 않기로 했다.
파드레스가 피아자에 등을 돌린 게 아니다. 피아자는 어차피 다시 프리에이전트가 될 생각으로 지난해 파드레스와 사인한 계약서에 “터무니없는” 800만달러짜리 계약연장 옵션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지난 오프시즌에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강타자 캐처인 자신을 원하는 팀이 없어 할 수 없이 파드레스와 200만달러(100만+100만 파기 옵션) 계약에 합의했지만 올해 잘 했을 경우 파드레스에서 그 대가를 치르거나 자유계약 선수로 다시 풀어주도록 만들어 넣은 조항이었다.
시즌 막판 좌완투수 데이빗 웰스를 영입하느라 팀의 마이너리그 최고 캐처 유망주까지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해버린 파드레스는 올해와 비슷한 가격이라면 피아자와 재계약을 고려해 볼만하다.
개인 통산 419홈런, 포수로만 396개의 홈런을 쏴 올려 메이저리그 포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피아자는 올해 타율 0.283에 22홈런, 68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은 여전히 강했다.
박찬호도 마찬가지다. 다시 쓰고 싶지만 올해처럼 1,500만달러가 넘는 연봉에는 어림도 없다. 감독 연봉에서 100만달러 정도 줄여볼 생각에 최근 브루스 보치 감독을 밀어낸 파드레스가 박찬호에 200∼300만달러 이상 내밀 시나리오를 상상하기 어렵다.
최근 한국에 들어간 박찬호는 이에 대해 “샌디에고에 남는 게 최선이고 안되면 LA 다저스 등 한인 동포들이 많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을 알아볼 계획인데 다저스에는 선발 자리가 없데요∼”라고 말한 바 있다.
<이규태 기자>
“재계약 안 되면 가수나 될까?”
메이저리그 캐처 마이크 피아자(오른쪽)가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계약연장 옵션 행사를 거부하기 하루 전날인 29일 뉴욕 타임스퀘어의 하드록 카페에 나타나 록&롤 그룹 ‘스키드 로우’(Skid Row)의 리드싱어 자니 솔린저와 함께 공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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