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회 매각사건으로 시끄러운 모 교회를 바라 볼 때 교회를 수십 년 섬겨온 신앙인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다. 비단 그 교회만이 아니라 한인사회에 만연된 하나님을 멀리한 목사들의 물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건물을 구입할 당시 담임목사와 당회 서기가 에스크로에 사인을 하기 때문에 미국에선 사실상 법적인 건물 주인은 두 사람이 될 수 있다. 수년 후 당회 서기가 바뀌고 목사만 남는다면 앞으로 한인 사회에서 목사가 건물을 판다는 소리가 얼마든지 나올 수 있는 현실이다. 담임 목사가 되면 강단권만 가지면 되는데 인사에 재정까지 손에 쥐고 부목사 채용도 마음대로 하며 언제든지 자기마음에 안 들면 자르려 한다. 마치 주식회사 사장이나 다를 바가 없다.
또한 나이 들어 은퇴할 때도 내 교회로 착각하여 후임목사가 교인 투표에서 선출되어도 자기가 지지하는 마음에 목사가 선출 안 되면 인준치 않아 수십 년간 같이 섬기던 교인들끼리 친목파(목사측근)와 정의파로 갈라진다. 심지어는 교단을 탈퇴하고 제명 또는 법원으로부터 접근 금지명령이라는 극약 처방까지 나오고 하루 사이에 무슨 원수가 진 것처럼 교인들끼리 싸움을 한다.
모든 부서를 자기가 좋아하는 자들로 채워 재정과 교회 제반 행정을 목사의 마음대로 좌지우지하며 교회 재정과 제반 구조를 주식회사로 착각하는 목사들로 교인들이 상처받고 주님이 얼마나 슬퍼하실까 생각하면 가슴 아프다. 각성해야 할 일이다. 모든 삶을 주님을 위해 일생을 헌신하는 수많은 종들을 외면한 일부 목회자들의 모순된 모습이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찬/세리토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