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홈런을 친 카디널스 캐처 야디어 몰리나가 1루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카디널스 클로저 애덤 웨인라이트(왼쪽)와 캐처 야디어 몰리나가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은 뒤 서로를 끌어안으며 기뻐하고 있다.
“방패가 이겼다.”
피칭을 앞세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끝내는 예상을 뒤엎고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최종 7차전의 마지막 공격에서 두 점을 뽑아 뉴욕 메츠의 창을 꺾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충돌코스에 올라섰다.
내셔널리그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4개 구단 중 가장 약한 전력으로 평가됐던 카디널스는 19일 뉴욕 셰이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2할대 타율의 캐처 야디어 몰리나가 9회초 결승 투런홈런을 날려 메츠를 3-1로 울렸다.
이로써 카디널스는 시리즈 전적 4승3패로 지난 2004년 이후 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 진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타이거스와 21일부터 7전4선승제로 우승컵을 놓고 싸운다.
타이거스는 지난 1984년 월드시리즈를 제패했고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4전 전패로 분루를 삼켰던 카디널스는 1982년 이후 24년만의 우승을 노린다.
3차전 승리투수 제프 수판과 메츠의 ‘미완의 대기’ 올리버 페레스가 맞붙은 피날레에서 먼저 점수를 낸 팀은 메츠였다. 1회말 카를로스 벨트란이 좌익수쪽 깊숙한 2루타를 날려 공격의 포문을 연 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데이빗 라이트의 빗맞은 안타로 먼저 1점을 뽑았다.
카디널스는 2회 짐 에드먼즈의 우전 안타와 몰리나의 좌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로니 벨리아드의 스퀴즈 번트로 3루 주자 에드먼드를 불러 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카디널스 선발 수판은 7이닝 동안 2안타 5볼넷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의 발판을 놨고 페레스도 6이닝을 4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좌익수 엔디 차베스가 펜스 위로 껑충 뛰어 올라 홈런성 타구를 걷어내며 어렵게 균형을 유지해 가던 메츠는 하필이면 정규시즌 타율이 2할1푼6리에 불과한 상대 캐처 몰리나에 얻어맞고 KO됐다.
카디널스는 스캇 롤렌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몰리나가 상대 투수 애런 헤일먼의 가운데로 낮게 흐르는 초구를 통타, 좌월 2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메츠는 공수교대 후 호세 발렌틴과 엔디 차베스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지만 대타 클리프 플로이드가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에게 삼진, 호세 레이예스가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25세의 ‘영건’ 웨인라이트는 폴 로두카를 볼넷으로 내보내 2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강타자 카를로스 벨트란을 삼진으로 돌려 세워 승리를 지켰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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