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의 프랭크 토머스가 9회초 결승점이 된 이날 두 번째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토머스 홈런 두 방… 산타나 눕혔다
오클랜드 A’s가 ‘커브볼 스페셜리스트’ 배리 지토의 역투와 노장 슬러거 프랭크 토머스의 홈런 2방을 힘입어 올해 메이저리그 피칭 트리플 크라운을 휩쓴 최고 좌완투수 요한 산타나가 선발로 나선 미네소타 트윈스를 격침시켰다.
3일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 메트로돔에서 벌어진 아메리칸리그(ALDS)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A’s는 선발 지토가 현란한 폭포수 커브를 앞세워 8이닝동안 트윈스 타선을 산발 4안타 1점으로 꽁꽁 묶고 토머스가 2회 선제솔로홈런과 9회 결승 솔로홈런 등 2방의 대형아치를 그리며 3-2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A’s는 5전3선승제 디비전시리즈에서 서전을 따냈을 뿐 아니라 적지에서 그것도 천하무적으로 여겨졌던 상대 에이스를 무너뜨려 심리적으로 절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올해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등 피칭의 꽃인 3개 부문 개인상을 독식한 산타나가 선발로 나선 1차전은 트윈스에게 절대 놓칠 수 없는 일전이었으나 이날 뼈아픈 패배를 당해 플레이오프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지난해 8월1일부터 홈구장 메트로돔에서 등판한 23경기에서 무패(16승) 행진을 이어오던 산타나는 이날 8이닝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5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마운드 상대 지토의 역투에 눌리며 1년2개월만에 첫 홈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 이미 올스타 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가 발꿈치 부상, 베테랑 우완투수 브래드 랫키가 어깨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트윈스는 승리 보증수표라고 믿었던 산타나가 1차전을 배달하는데 실패함에 따라 초반부터 궁지에 몰리게 됐다.
A’s는 2회초 노장 토머스가 산타나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내 선취점을 뽑은 뒤 제이 페이튼의 안타와 마코 스쿠타로의 2루타로 또 한 점을 보태 2-0으로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 다음부터는 선발 지토가 책임졌다. 낙차 큰 현란한 커브를 앞세워 5회 2사까지 트윈스 타선을 무안타로 잠재우는 등 7회 론델 화이트에 솔로홈런을 맞은 것을 빼고는 8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했다. 그럼에도 불구, 2-1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A’s는 9회초 토머스가 트윈스 구원투수 제시 크레인으로부터 이날 두 번째 홈런을 뽑아내 3-1로 리드를 벌렸고 이는 결과적으로 결승점이 됐다. 트윈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 마이클 커다이여의 3루타와 내야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으나 결국은 1점차로 분루를 삼켜야 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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