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의 거포 알버트 푸홀스가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내가 해냈다”는 듯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Yes, I Did It!”
“승부욕이 넘치다 보면 알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한번 겨뤄 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실수다. 최선을 다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착각이다. 이길 수 없다. 무조건 피하라. 죽어도 푸홀스에는 맞아 죽지는 말라. 카디널스가 꼭 다른 선수들로 인해 이기게 만들어야 한다.”
샌디에고 파드레스 출신인 ESPN 야구 해설가 잔 크럭이 3일 파드레스 대 카디널스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5전3선승제) 1차전 경기가 벌어지기 전 프리게임 쇼에서 한 말인데 파드레스 선발투수 제이크 피비가 들었어야 했다.
우세가 예상되고 있는 파드레스는 피비가 이날 푸홀스와의 정면대결에서 투런홈런을 얻어맞는 바람에 일찌감치 뒤진 결과 1-5로 패배, 남은 4경기에서 3승을 거둬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2차전은 5일 샌디에고 펫코팍에서 파드레스 좌완 데이빗 웰스 대 카디널스 우완 제프 위버의 대결로 벌어진다.
파드레스는 타격은 좋지만 수비가 약한 마이크 피아자를 캐처로 쓴 대가를 치렀다고 말할 수도 있다. 피비는 사실 4회 푸홀스를 파울플라이로 잡은 것이었다. 하지만 피아자가 백스탑에 부딪치며 백스탑까지 가지 않은 공을 놓쳐 푸홀스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준 것 결과 땅을 쳤다.
하지만 피비는 이날 5⅓이닝 동안 무려 11안타나 맞고 5실점, 할 말도 없다. 카디널스의 크리스 카펜터가 6⅓이닝을 5안타 1실점(7삼진 1볼넷)으로 막아내며 ‘에이스’가 뭔지 보여줬다.
파드레스는 이날 1번 타자 데이브 로버츠가 4타수 3안타(3루타 1개) 1득점으로 선전한 반면 3번 에이드리언 곤잘레스와 4번 피아자가 합쳐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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