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3억시대’ 미국의 고민
국민 1인당 하루 5파운드 버려
농경지 3천에이커씩 줄어들어
인구 3억명 시대를 향해 다가가고 있는 미국이 환경파괴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CSM) 인터넷판은 26일 인구증가로 그간 방치해 뒀던 환경문제가 더더욱 악화될지도 모른다는 환경론자들의 주장을 토대로 ‘3억명의 환경부담, 얼마나 무거운가?’라는 기사를 실었다.
미국은 지난 1967년 인구 2억명을 돌파했을 때부터 나름대로 환경보호에 공을 들였다.
대기오염 물질의 방출을 줄이고 생태계에 해로운 살충제 사용을 금지하는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생물종의 소생을 감시했다. 자원의 씀씀이가 커지고 쓰레기양도 늘었지만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이 높아진 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은 단지 ‘최후의 심판일’을 미뤄놓는데 그친 것 같다는 게 환경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주요 환경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고 일부는 악화되고 있는데, 모두 2000년대 중반이면 4억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구 증가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는데 고민이 있다.
국민 1명을 뒷받침하고 그가 배출할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요구되는 땅의 면적이 평균 24에이커에 달한다는 산출법을 내놓은 전문가도 있다. 이 계산법에 따르면 장기적인 미국의 수용 능력으로는 현재 국민의 절반도 지탱하지 못한다.
코네티컷주의 비영리 연구기관인 환경·인구센터의 비키 마크햄은 “세계적으로 상당한 인구증가를 경험하고 있는 선진국은 미국뿐”이라며 “이 점이 미국의 높은 자원 소비율과 접목되면 전 세계 환경에 최악의 파괴력을 가져오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발을 위해 용도 전환되는 땅의 비율은 인구 증가율의 2배이다. 주택, 샤핑센터, 학교, 도로 면적까지 고려하면 미국인 1명이 점유하는 개발지는 20년 전보다 20%가 넓다. 또 매일 3,000에이커에 가까운 농지가 농사 이외의 목적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미국인 1명이 매일 생산하는 쓰레기는 1960년의 3파운드 미만에서 이제 5파운드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인구 2억명을 넘어서던 39년 전 환경에 빨간 불이 켜지면서 사람들이 건강과 환경문제를 자각했던 만큼 상황이 그리 나쁘게 전개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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