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소리 사랑회 판소리 팀의 일원으로 지난 9일 샌디에고 한인 축제에서 판소리 공연을 했다. 심청가중 일부인 방아타령을 공연하기 위해 우리 팀 10명은 일주일에 3일씩 한달간 피나는 연습을 했다. 한인 축제가 샌디에고에서 대표적 아시안 축제로 정착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욱더 성의를 다했다. .
드디어 공연하는 날이 되자 우리 팀은 모두 가슴이 설레고 흥분된 상태였다. 단원들은 2대의 밴에 나눠타고 장비를 싣고 2시간을 운전해서 행사장에 도착했다. 가는 도중 단원 한사람이 “30분 공연하기 위해 이 많은 시간 연습하고 이 먼길을 운전하고 가는데 그래서 우리에게 돌아오는 대가는 무엇일까?” 하고 말해서 같이 웃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많은 한인들, 그리고 외국인들도 많이 참석해 있었다. 무대에 올라가 관중석을 내려다보니 이곳에서는 판소리 공연이 없던 탓에 모두 큰 관심과 호기심 어린 눈길로 바라보고 있었다.
고수의 북소리로 판소리가 시작되어 끝까지 공연을 잘했는데 옥의 티라면 단원 한사람이 자기 차례를 잊고 앞으로 나오는 것이 늦어 버렸다. 그는 개인사정으로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 인간세상 살아가면서 무슨 일이든 연습을 반복해야 실수가 없고 성공할수 있는 것 같다.
공연 시간은 짧았지만 수많은 관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주었다고 생각하니 고된 한달간의 연습, 2시간의 운전이 전혀 힘들지 않았다. 그 수고로 우리는 보람을 대가로 얻었다.
공연이 끝나고 인사하는 순간 관객들의 환호성과 열띤 박수를 받으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는 더욱 열심히 하여 더 나은 공연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금 바로 박수를 받을 수 없다해도 노력에 노력을 거듭하면 꿈은 이루어지고 언젠가는 박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익청/샌디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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