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대통령 독설
비동맹회원국들 크게호응
유엔 총회장에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부시 행정부의 오만과 독선을 질타하는 연설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총회 각국 지도자 기조연설이 시작된 19일에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 등이 직·간접적으로 부시 대통령과 미국을 겨냥한 비난의 독화살을 날렸다. 이어 개막 이틀째인 20일 국제적인 반미진영 결성을 주도하고 있는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을 ‘악마’’거짓말쟁이’’독재자’ 등으로 혹평하며 원색적인 독설을 퍼부어 댔다.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총회 연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을 지칭, “악마가 어제 여기 왔었다”면서 “그는 마치 자신이 세계의 주인인 것처럼 얘기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이란과 함께 반미동맹을 맺은 차베스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이 세계 인민들을 지배, 착취, 약탈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우리는 미국민과 세계에 우리의 머리 위에 드리워진 칼과도 같은 이러한 위협을 중지할 것을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19일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인 것임을 강조하면서 미국이 국제 문제를 다루면서 유엔안보리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총회에 참석한 비동맹 회원국들이 이같은 반미 ‘독설’에 적극 호응하고 있는 반면 ‘냉전시대’ 미국의 동반자였던 유럽 우방국들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에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유엔 소식통들은 유엔 총회장의 이같은 분위기와 관련, “국제무대에서 미국이 고립되어 가고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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