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 상가나 교회,단체등 한인이 모이는 건물 대부분의 화장실에 “쓰신 휴지는 꼭 쓰레기통에 버려주세요. 변기가 막힙니다”란 황당한 문구가 붙어있다. 내가 황당하다고 하는 것은 그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옛날 한국에서는 하수도 시설도 좋지 않고 휴지의 질도 나빠서 변기가 막히는 경우가 자주 있었지만 지금은 한국도 그런 원시적인 일(?)은 결코 없을텐데 하물며 미국에서 그런 문구를 본다는 건 정말 실소를 금치 못하게 한다.
내가 다니는 교회에 화장실이 막힌 적이 있었는데 고치는 사람이 “변기가 대중용이 아니고 개인용이라서 막혔다”고 했다고 한다. 이것도 사실이 아니다.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변기는 통일된 규격이어서 상업용, 가정용이 따로 없다. 다시 말해 화장지나 변기 커버종이는 물에 다 용해되기 때문에 변기에 두루말이 화장지를 통째로 넣기 전에는 막히는 일은 절대 없다.
위생상이나 미관상으로도 휴지가 수북히 쌓여있는 쓰레기통을 본다는 것은 불쾌할 뿐만 아니라 청소하는 분들의 노동력을 필요이상으로 뺏는 결과도 초래한다. 제발 한인들이 모이는 공공장소의 모든 화장실에서는 이제 이같은 습관이 없어지길 바란다.
참고로 LA시의 쓰레기 수거나 리사이클링에 관한 의문사항은 전화(800-773-2489)로 문의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우인주
LA 시 공중위생국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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