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주택경기가 급속하게 냉각하고 있다. 월넛크릭의 한 주택단지에 세일 사인이 줄줄이 붙어 있다.
7월, 전년비 26.9%나 줄어
중간가는 1년새 4.9% 올라
주택 거래량이 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남가주 주택시장의 둔화세가 완연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회사인 데이터퀵에 따르면 지난 7월 LA, 오렌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벤추라 등 남가주 6개 카운티에서 팔린 주택(새집 및 기존주택)은 총 2만2,712채로 6월의 2만9,237채에 비해서는 22.3%, 1년 전인 작년 7월의 3만1,069채에 비해서는 26.9% 격감했다.
지난 달의 거래량은 7월중 수치로는 2만2,302채가 팔렸던 1997년 이래 최저 수준일 뿐 아니라 7월 평균 판매량 2만4,669채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싸늘해진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7월 경기가 가장 좋았던 때는 2003년으로 3만3,561채가, 가장 나빴던 때는 95년으로 1만5,077채가 각각 팔렸다. 연간 거래량은 8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연간 거래량 감소율 26.9%는 29.9%가 줄었던 92년 이래로 가장 큰 낙폭이었다. 카운티별로는 벤추라가 36.9%로 최대였으며, 오렌지 36%, 샌디에고 29.3%, LA 24.9%, 리버사이드 23.3%, 샌버나디노 2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또 6월에 비해 7월에 거래가 주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나 올 7월의 월별 변동폭 22.3%는 데이터퀵이 조사를 시작한 1988년 이래 최대였다.
남가주에서 지난 달에 팔린 주택의 중간가는 49만2,000달러로 기록을 세웠던 지난달의 49만3,000달러에 비해서는 0.2% 하락했으나 전년 동기의 46만9,000달러와 비교할 때는 4.9%가 상승했다. 연간 상승폭 4.9%는 3.8%가 올랐던 지난 99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카운티별로는 샌버나디노가 1년전에 비해 11.6%로 가장 많이 오른 반면 주택가격 상승의 진원지였던 샌디에고는 유일하게 1.8% 하락을 보였다.
남가주 주택거래가 크게 둔화된 것과 관련, 대형 주택건설회사인 KB홈의 창업자인 엘라이 브로드는 “부동산 경기가 소프트 랜딩을 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1~2년간 가격이 내리거나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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