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산타로사 갤빈 팍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노스베이 한인사회 연합체육대회에서 응원단 천막에 내건 태극기가 휘날리는 가운데 소노마카운티와 마린카운티 주민들이 줄다리기 경기를 하고 있다.
하나됨을 위한 소중한 밀알을 뿌리고…
13일 산타로사…약 200명 즐거운 일요일
잠시 들렀다 간 사람들까지 합쳐도 약 200명. 그러나 이는 ‘200명밖에’가 아니라 ‘200명이나’라고 표현해도 좋을 숫자였다. 13일(일) 산타로사 갤빈 커뮤니티 팍에서 열린 노스베이 한인사회의 제61회 광복절 기념식 및 연합 체육대회는 그만큼 소중한 부활의 씨앗을 뿌리는 행사였다.
노스베이 한인교회 연합회(회장 조웅원 목사) 주도로 몇년만에 부활된 이번 행사는 일대 교인 등 한인들과 목회자들, 김홍익 SF한인회장과 정상기 SF총영사, 양진석 코테마데라 시장 등 외빈을 합쳐 약 200명이 함께한 가운데 오후 3시를 조금 넘어 시작해 해질 무렵 저녁참까지 이어졌다.
광복절 기념식 개회기도에서 홍순갑 목사(산타로사 장로교회)는 “(이날 행사가) 우리 한인들이 함께 한마음 한뜻이 되어 긍지를 갖게 하고…노스베이 한인사회가 무궁하게 발전해나가는 장이 되고, 조국의 번영을 기원하고 교포들의 힘을 키워나가는 계기가 되게 해달라”고 기원했다. 양진욱 목사(산라파엘 한인장로교회)도 “우리 가운데 그 압제의 시대를 살았던 분들도 있고 그것을 모르는 자녀들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위로해주시고 함께해주실 것”을 갈구했다.
정상기 총영사와 김홍익 한인회장의 축사에 이어 김혜서 소노마한국학교 교장과 이경화 마린카운티한글학교 이사장은 차례로 2세들에 대한 우리말 교육이 민족정체성 계승발전의 근본임을 강조, 이날 행사의 깊은 뜻을 다시금 되짚어보게 했다.
노바토 경기태권도장(관장 오명철) 소속 소년소녀들의 태권시범에 이어 벌어진 3부 연합체육대회는 마린카운티와 소노마카운티로 편을 갈라 발야구와 줄다리기 겨루기 중심으로 진행됐다. 발야구에서는 소노마카운티가 장년부와 청소년부 모두 승리한 반면, 줄다리기에서는 마린카운티가 숫적 우세를 바탕으로 남자대항전 여자대항전 혼성대항전을 모조리 이기는 등 사이좋게 승패를 주고받았다.
이번 행사 부활과 준비에 깊숙히 관여해온 김일 장로(산라파엘 장로교회)는 “올해는 두 행사를 합쳐서 했지만 내년부터는 5월에 체육대회를 하고 8월에 광복절 행사를 하기로 뜻이 모아지고 있다”며 발전적 분리방침을 밝힌 뒤 “(노스베이) 7개 교회가 교단을 초월해 가슴을 맞대고 부활시킨” 이번 행사 참가문호를 일반인들에게 대폭 개방하는 등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임을 전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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