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순 한미 정상회담 뒤 귀국길에 1박2일
노무현 대통령이 다음달 북가주를 방문한다. 노 대통령은 9월 중순으로 워싱턴DC(장소변경 가능)에서 열릴 예정인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 등 공식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샌프란시스코에 들러 1박2일동안 체류한다.
한국 정부•여당 고위 관계자는 14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가능성 가시화’ 등 설(說) 형식으로 유포된 노 대통령의 북가주행과 관련해 한미정상회담이 취소될 정도로 극단적 돌발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노무현)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방문은 사실상 확정된 사안이라며 한미 양국 실무진이 이미 정상회담 일정과 의제 등에 거의 합의하고 공식발표만 남겨놓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이르면 이번주 안에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방문은 기술적 문제(대통령전용기 중간급유 및 점검)에 따른 경유 성격도 있지만, 국가원수의 방문인 만큼 ‘아들이나 만나고 쉬는 식’이 아니라 의미있는 여정이 될 수 있도록 청와대와 외통부 실무진들이 알찬 일정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노 대통령의 SF방문 목적을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에서 수학중인 아들 건호 씨와의 사적인 만남에 무게중심을 둬 ‘민감하고 복잡한 시기에 한가한 가족상봉’이란 식의 일부 비판이 빚어진 데 대한 불만성 해명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산적한 복잡사안들에 대해 결단할 때는 오히려 현안으로부터 몇걸음 떨어져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고 호흡을 가다듬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런 창조적 휴식과 무작정 시간낭비와는 엄격히 구분돼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다른 고위 소식통은 샌프란시스코방문에 맞춰 숙소(호텔) 선정과 경호문제 등 제반 준비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으며, 숙소에 청와대출입기자단 등 취재진을 언론브리핑을 위한 이동춘추관 가동준비까지 마쳤다고 전했다.
노 대통령의 SF방문은 취임 첫해인 2003년 5월에 이어 두번째, 미국 방문은 남미 3개국 순방을 위해 04년 11월 LA를 경유한 것을 포함해 세번째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미동안 주로 워싱턴DC에 머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간 뜨거운 현안인 FTA협상 문제와 한국군의 전시작적권 환수문제, 주한미군기지 이전문제, 북핵 등 대북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그는 또 SF방문에서는 차세대 한인들이 상당수 포함된 한인사회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한미관계 전반, 참여정부의 정책기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 미 경제계 인사들과도 만나 투자유치 등 한미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협조를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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