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맥도널드 식당에 자주 간다. 음식값도 싸고 장소도 널찍하고 분위기도 좋은데 다만 삐익~ 삑삑삑 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다. 자동화 시스템으로 된 조리법에 의거해 조리가 끝나면 이를 통지하는 시스템인데 식당에 앉아 있으면 계속 반복되는 소음으로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이다.
하물며 식당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은 얼마나 불편할 것인가. 아마 소음에 면역이 되어서 잘 느끼지 못할 지도 모른다. 알더라도 직장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니 직장을 마다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 고약한 소리는 사람의 뇌를 자극하여 정신적인 장애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시간에 맞춰 직장을 가는 사람들은 괘종시계를 머리맡에 놓고 아침마다 소음에 잠을 깨곤 한다. 인간의 뇌에 강하게 작용하는 음을 그 곳에 장착해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맥도널드뿐만 아니라 다른 패스트푸드 식당들도 이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이것이 자동화 시스템에서 어쩔 수 없는 작동인지 모르지만 반드시 개선해야만 할 것이다. 고객은 물론 종업원들의 정신건강을 위해서 반드시 고쳐야만 한다.
손가명/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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