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이 자유라면 역 이민 또한 자유이다. 한인회장을 역임했던 모 인사가 미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가는 것에 대하여 비난하는 독자 글을 읽었다. 역 이민에 대해 왜 그렇게 색안경을 끼고 비난하는지 모르겠다.
그 독자는 역이민이 자기를 교육시켜주고 풍요롭게 해준 미국을 배반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럼 태어나 지금까지 자기가 살아온 조국을 버리고 미국으로 이민하는 것은 정당하고 미국에서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려 하면 그것은 미국을 등지는 행위라는 것인가.
미 시민권을 버리고 말고는 그 사람 개인의 선택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제3자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미국인 사업가였던 밀란 파니치는 1992년에 유고슬라비아 총리를 잠깐 지냈다가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고 고 안드레우스 파판드류 전 그리스 총리도 미국 시민권자로서 그리스 총리까지 지 냈다.
개인의 역 이민에 대하여 개인 선택을 존중하고 함부로 매도해서는 안될 것이다.

송민호/샌퍼난도 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