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남편 친구 분 들과 같이 골프를 칠 기회가 생겼다 여덟 명이 일주일에 한 번씩 같이 치는데 오늘 한 분이 못 나 오셔서 내가 재수 좋게 끼어들게 되었다.
다 들 남자 분들이고 또 고마움의 표시로 집에서 조금 준비를 해가지고 늦어서 헐레벌떡 도착해 치려고 준비를 하는데 어느 분이 마켓 봉지를 하나 갖고 다른 분에게 드리니 아무 말 안 하고 받아서 카트에 걸고 칠 준비를 하신다.
아마 비닐봉지가 필요한가 보다 하고 몇 홀을 치다보니 마켓 봉지가 바람에 날려 축구 공 같이 되었다 .그래 유심이 보니 다른 분들 모두 하나씩 카트에 봉지가 있다. 저 봉지들은 무엇인가 물어보니 “아, 그거요? 쓰레기통이에요, 가다가 쓰레기가 있으면 주어서 담을 거예요. 어느 한 분이 쓰레기가 있을 적마다 담는 것을 보고 우리도 배웠죠. 나쁜 일이 아닌 것 같아.” “아, 어쩐지, 골프장이 깨끗하다고 생각 했더니!” “여기만이 아니라 LA, 아니, 온 세계 정화 운동을 벌일 것입니다. 두고 보세요. 하하!”
참 야무지고도 멋있는 분들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두가 화사하게 웃으면서 100% 즐기면서 운동을 하신다
처음 쓰레기 치우기 운동의 선구자 되시는 분은 지금도 변소에 가서 휴지가 떨어져 있으면 집어서 쓰레기통에 넣고, 깨끗해진 변소를 보고 기뻐하신단다. 그 분 말씀이 하나만 주어서 쓰레기통에 넣어도 깨끗해지니 왜 안 하겠냐 하신다.
힘도 안들이고 내 기분을 좋게 하여 엔돌핀이 쏙쏙 나아오는데 꿩 먹고 알 먹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노년을 즐겁고 보람 있게 사는 방법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장혜숙/ 웨스트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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