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서 학교 급식 식중독 때문에 아주 시끄러운데 저희는 한 번도 그런 사고가 없었어요.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밥퍼 목사’로 통하는 최일도 목사에게 지난 4월24일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18년 전에 노숙인들에게 주는 라면 한 그릇으로 시작된 무료 급식 봉사가 300만 그릇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밥퍼 운동’은 2002년 청량리역 굴다리 옆에 ‘밥퍼센터’를 열면서 실내에서 노숙인들에게 밥을 나눠주는 본격적인 나눔운동이 됐고 매일 점심 때마다 1,000여명이 찾아 오고 있다. 매달 회원 100여명이 3650원씩, 다일복지재단의 2만명의 회원이 1만원씩 내는 후원금으로 식비를 대고 급식은 자원 봉사자들이 맡는다.
최 목사는 “봉사자들은 중국산 김치를 먹지만 무의탁 노인들에게는 경동시장에서 사온 최고급 김치를 대접한다”며 “급식 중독 사고는 욕심 때문에 일어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다일공동체는 가난한 자들에게 깨끗한 음식을 정성을 다해 섬기려고 애쓴다는 설명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뉴저지와 뉴욕에서 한국 기독교 방송 ‘CBS-TV’의 ‘새롭게 하소서’ 방송을 녹화하기 위해서다. 워싱턴은 아들 산이 존스 홉킨스대학에 입학해 학교를 돌아보기 위해 잠깐 들렀다. 최 목사는 “잘 몰랐는데 여기 와서 사람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갔다고 자꾸 칭찬해 산이가 공부를 못하지는 않았구나 생각했다”며 대견해 했다.
처음 방문은 아니어서 낯설지는 않지만 아직 워싱턴에 후원회가 없어 아쉽다. 현재 미주에는 LA와 뉴저지, 뉴욕, 애틀란타에 다일공동체 후원 모임이 있고 워싱턴과 시카고는 준비 중이다.
미주 한인 후원자는 3,000명. 앞으로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일 공동체 후원은 평생회원(1만달러 이상), 천사회원(1,000달러), 만사회원(매달 10달러), 나눔회원(하루 배식비 1,200달러), 섬김회원(인재 양성 후원), 생명이음줄회원(북한, 중국 등 어린이 지원), 미주밥퍼회원(미국 홈리스 지원), 장학회원 등 다양한 회원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다일천사병원이 1억원을 들여 일반 병원이 소유한 것보다 더 좋은 안과 수술 장비를 마련해 의료 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최 목사는 “장비는 좋은 것을 마련했는데 시술할 의사가 없다”며 “한 달 정도 머물며 봉사해줄 분이 있으면 환영”이라고 말했다.
최 목사가 진행하는 ‘새롭게 하소서’ 미주 녹화는 지난 29일부터 7월9일까지 이어지며 사업가, 산부인과 전문의, 목사, 변호사, 정치인, 하인스 워드의 어머니 김영희씨 등을 차례로 인터뷰할 예정이다.
문의 678-421-0102, 404-512-9456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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