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근처 나무가 공해 정화에 도움이 되므로 자르지 말자는 의견이 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실렸다. 정원에 나무 심는 목적은 여러 가지다. 바람 심한 곳에 방풍림을 심고 더운 서쪽 방향에 나무를 심어서 온도를 낮추는 역할도 하며 이웃집에 보기 싫은 것을 안 보이도록 나무로 가려두기도 한다.
그러나 나무가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있다. 나무 잎이 지붕에 떨어져서 빗물 흐름을 막으면 지붕에서 비가 새기도 한다. 유칼립터스, 물푸레나무, 고무나무, 소나무 같이 빨리 자라는 큰 나무는 뿌리가 땅 속 깊이 자라지 않고 땅 표면과 가깝게 자라기 때문에 하수구, 물 배관, 집 기초까지 파괴시킨다. 심지어는 나무뿌리가 하수구를 막아서 하수가 역류해 집안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이런 나무들은 목질도 약해서 겨울바람에 나무 가지가 쉽게 부러져 떨어지고 심한 바람에는 나무가 뿌리 째 뽑혀져 피해를 준다. 특히 땅 면적이 적은 집에 큰 나무를 심으면 안 좋다.
가로수에 의한 피해로 시청상대 피해 청구소송 사건도 빈번히 발생한다. 심지어는 가로수와 인접한 주택 소유주에게도 피해 책임을 묻기도 한다. 시청은 관리태만 책임이 있다.
정원수는 건물의 설계 형태, 건물 외부 색깔에 맞추어 정원에 조화를 주어야 한다. 나무라고 해서 모두 좋은 것은 아니다. 집에 피해 주는 나무는 잘라버려야 한다.
김희영/부동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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