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그대로 대답하는 이가 많지 않다. 한국에 사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워서 이기도 하지만 자신들의 직업에 자신이 없어서가 아닐까 한다.
대학교에 가서 전공을 선택할 때 역시 직업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학을 졸업한 후이다. 대학만 나오면 갈 곳이 많은 곳으로 알았으나 미국도 갈 곳이 거의 없다.
의사, 변호사, CPA, 엔지니어 등 자격증이 있어야 갈 수 있는 직업 말고 인문학을 전공한 자들은 거의가 자리가 없다.
나도 오래 전 사회 정의 형사학을 전공하고 이 분야 방방곡곡을 두드렸지만 검찰, 법원에도 서기 자리하나 없어 결국 공무원 시험을 보고 세관에 들어가게 되었다. 세관에 들어와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세관, 이민국 등 연방공무원들을 보니 대학졸업자들이 소수이고 대부분이 고졸이다. 이들 응시자격 중 하나가 공공 서비스(Public Service)다. 뭐가 공공 서비스인가. 크고 작음을 고사하고 대인 관계의 일이면 되는 것이다.
동료 직원들의 전직을 알아보니 우리 한국인이 탐탁지 않게 보는 식당의 디시워셔, 버스 운전, 지붕 공사, 가구 자동차 세일스, 심지어 고등학교 졸업 후 조그만 시골 주유소에서 평생 일한 57세의 백인노인도 있다. 무슨 일이든 대인 관계만 있으면 그 경력으로 대학 졸업과 동등한 자격을 주는 곳이 바로 미국이다.
대학 졸업하고 직업이 없으면 집에서 놀지 말고 돈이 적고 임시일이라도 아무거나 시작하라. 그리고 실 경험을 쌓으면서 원하는 직업으로 향하라. 경험을 인정해 주는 곳이 미국이고 미국사회는 경험을 중요시한다.
경험을 쌓으면 머지않아 좋은 일자리를 얻게 된다.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절대 싸워 해고는 당하지 않아야 한다. 해고당한 기록은 재취업에 치명적이다.
데니스 김
페더럴웨이,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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