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ian 이라고 말하면 생소하게 들리는 사람도 많겠지만 대한민국 ROTC 장교 출신을 ROTCian이라 부른다. ROTC 강령에도 언급되었지만 모든 ROTCian 들은 국가와 민족, 동지애를 신조로 서로 협력하며 사랑과 이해와 화합을 우선하고 있다.
가난했던 1960년대 대한민국의 국력을 키워 나갈 때, 우리 젊은이들인 대학생들은 학업에 열중하면서 하계 방학을 이용하여 각 예비사단에서 무더위 속에서 야영훈련을 철저히 받았다.
새벽 기상나팔과 더불어 “우리는 젊은 사관 피 끓는 장교단 저 하늘 푸른 창공에 나는 솔개. 세워라 화랑도 빛나는 전통을 굳게 받아 새나라 건설에 용진 하자 용진해”라는 군가를 부르며 고요한 새벽하늘을 뒤흔들었다.
제13차 대한민국 ROTC 북미주 총연합회 총회가 뉴욕에서 개최되었다. 미주 각 지역의 동지들은 얼싸안고 뜨거운 인사를 나눴다. 1년 만에 만난 동지들이다.
땀 흘리며 훈련받던 옛 추억에 묻혀 더욱 감회가 깊은 인사였다. 마음과 마음이 응집된 ROTCian 들의 만남의 인사는 끈끈하게 정겨운 맛이 있다.
우리들은 하루 중 가족보다 직장동료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주일이면 교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밝은 인사야말로 직장 분위기도 좋아지게 하고 업무효율도 증가시키며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는 통로가 된다.
칭찬을 받을 때, 반가운 인사를 나눌 때 서로의 관계는 두터워지며 내 마음의 문을 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사소한 일 같지만 우리들 주위에는 서로의 제대로 된 인사는 고사하고 웃음 한번 못 짓고, 손짓 한번 못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신뢰가 사라져가는 이민 사회가 이 단순한 가볍고 반가운 인사로 변화되어 간다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가.
거리에서든, 직장에서든, 교회에서든, 어디서든지 서로 먼저 인사를 하자.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너도나도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그 끈끈한 ROTCian 들의 겸손하고 자랑스러운 미소와 따뜻한 인사가 갈등과 어려움 쌓여 있는 이민사회를 더 명랑하게 만들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백인호/국제 펜클럽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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