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주가 90도를 윗돌며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던 지난 17일 토요일 점심시간 애난데일 메시야 장로교회 주차장.
최정선씨 등 서울장로교회(김재동 목사) ‘10 선교회’ 회원 12명이 라티노 선교 구제 단체인 굿스푼의 무료 급식현장을 찾았다.
일주 내내 생업에 바쁜 이민생활 가운데 선뜻 주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았지만 일단 뜻을 함께 한 이들은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급식에 가져갈 점심 준비를 위해 이른 아침부터 양유식씨(10선교회 총무) 델리샵에 모인 선교회 회원들은 120개의 샌드위치를 정성껏 싸고 수박을 자르며 음료와 후식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급식시간이 가까워오자 불체자 단속이 강화된 이후 일자리를 잡지 못한 채 길거리를 방황하던 일용직 라티노 노동자 50여명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10선교회 회원들, 굿스푼 선교회 사역자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 후 서울장로교회 10선교회에서 준비한 음식들을 나누며 허기를 채웠다.
10선교회 회장 강종훈씨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한인들의 따뜻한 마음을 가난한 라티노 빈민들에게 전달하고 싶어 급식현장을 방문하게 됐다”면서 미리 준비한 선교헌금을 굿스푼 선교회 김재억 목사에게 전달했다.
애난데일에서의 급식 사역은 매주 월, 수, 토요일 오전 11시 30분 열린다.
문의 (703)622-2559, 256-0023 또는 www.goodspo on.org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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