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여름과 함께 월드컵 열기 또한 더하여 간다. 한국인이면 누구나 2002년의 거리응원의 함성과 4강 진출의 기쁨을 잊을 수 없으며 이번 2006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은 한결 같으리라.
한국에서는 물론이고 이곳 미국에서도 붉은 물결이 거리를 메우고 지난 토고 전에는 많은 응원 인파가 올림픽과 노먼디에 모여 응원으로 또 승리의 기쁨으로 새벽거리를 뜨겁게 달구 었다.
이 장면이 미국 주류 매스컴에 뉴스로 소개 된 것을 보았다. 나는 한국 사람들은 세계적인 월드컵 축제를 한국팀만 아는 축제로밖에 생각지 못한다고 쓴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미국에서는 월드컵이 별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도 분명 지역 예선을 통과한 32개국 중 한 나라다.
한인들이 생각을 조금 넓혀 미국전도 함께 응원하고 주류 매스컴이 이를 보도했더라면 미국인들의 시선을 코리아타운으로 집중시키고 주류사회와 더욱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다.
한인의 절반 이상이 미국 시민이며 우리의 2세, 3세들이 주류사회에 참여하여 그들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여 살아가야 한다. 미국이 제2의 조국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얼마전 필라델피아의 지노 스테이크라는 작은 식당 창문에 부착한 “이곳은 미국이니 영어로 주문하라”는 조그마한 종이쪽지가 미국 전역의 매스컴을 타고 있는 의미를 우리는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장기웅/ 아케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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