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피니언 난에 실린 ‘김우중 회장을 위한 변명’을 읽고 이의를 제기한다. 물론 나름대로 그 당시 국가적 경제 상황이나 원금상환 등의 어려움을 들어 이유를 댈 수는 있다. 그러나 죄를 지었으면 벌을 받아야 한다.
나는 70년대 말 대우건설 리비아 현장서 일했던 중기조종사다. 리비아 건설 근로자를 모집하여 출국할 때부터 창피한 모멸감을 느꼈다. 국제공항에서 근로자를 인솔하는 직원이 자기가 좀 편하자고 군대식으로 앉아 사람을 멸시, 정말 낯이 뜨거웠다. 건설 현장은 어떠한가? 열악한 숙소에 사막에서 모래바람 마시며 형편없는 식사를 했고 무슨 항의랍시고 하면 대기시켜 돈벌이를 못하게 했다. 본사 관리직의 대우와 일반 근로자의 대우는 너무나 현격한 차이가 났다. 인간차별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천문학적인 돈을 손해나게 한 큰손 경제 사범은 일벌백계해야 한다. 좀도둑들은 얼마 안되는 돈을 생계를 위해 훔치다 엄벌을 받는 세상이지만 전직 국가원수나 큰손 경제사범들은 국가경제에 끼친 손해를 생각할 때 오히려 벌이 가볍다고 생각한다. 사업의욕이 유독 강해 그랬다고 하나 모든 것이 그러하듯이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더더구나 자기 돈을 빼돌려 가족 명의로 해놓고는 이제 와서 돈이 없다고 발뺌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본다.
동순영/레드먼드,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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