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허위신청 14억달러 달해

지난해 미 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피해자에 대한 정부 구호지원금 가운데 최대 14억달러가 허위 및 과당청구 등으로 인해 부적절하게 새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회계국은 연방재난관리청의 허술한 재난관리 비용을 집행을 파헤치기 위해 비밀리에 조사한 결과 정부 구호금이 미식축구 입장권 구입, 호화판 휴가, 이혼소송 상담비용 등에 사용되는 등 문제점 투성이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이 13일 단독 입수한 회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허리케인 피해 구호예산 지출액 가운데 부적절하고 사기혐의가 있는 경우가 최소 6억달러에서 최대 14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됐다.
14억달러는 전체 구호금의 16%에 달하며 앞서 재난관리청이 자체조사 결과에 근거해 발표한 부적절한 집행액의 10배가 넘는 것이다. 재난관리청은 잘못 집행된 사례가 1,500여건이며 금액은 1,680만달러 가량이라며 곧바로 회수작업에 착수했다고 보고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