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년 전 모교 중동고와 한양공고가 고교축구 결승전을 동대문구장에서 가졌다. 전교생이 공들여 응원했음에도 4 대 1로 패했다.
그 당시 한양공고 골키퍼 이세연(후에 국가대표) 선방이 눈에 띄었고 모교의 골키퍼 서재학(그 당시 청소년국가대표, 후에 연세대 진학)은 4골을 놓치고서 엉거주춤 앉아서 울고 있는 것을 보고 경기는 이기고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때의 씁쓸한 기분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1969년에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는 3번 치른 축구경기로 분한 마음에 탱크를 앞세워 전쟁을 치른 예도 있다.
32개국이 32일 동안 펼치는 월드컵은 지구촌의 핫 이슈이다. 통계에 의한 확률로 승률이 나와 있다. 1930년부터 18번 월드컵에 나와서 5번 우승한 세계 랭킹 1위 브라질 팀의 승률(9-4)로부터 독일 15번 출전 세계 랭킹 19위 승률(7-1), 그 다음 이탈리아 15번 출전 세계 랭킹 13위 승률(8-1), 아르헨티나 13번 출전 세계 랭킹 9위 승률(8-1), 영국 11번 출전 세계 랭킹 10위 승률(8-1) 등등이다.
그 다음 프랑스 10번 출전 세계 랭킹 8위 승률(12-1), 네덜란드 7번 출전 세계 랭킹 3위 승률(12-1), 스페인 11번 출전 세계 랭킹 5위 승률(16-1). 그 다음 그룹으로 포르투갈 3번 출전 세계 랭킹 7위 승률(22-1), 스웨덴 10번 출전 세계 랭킹 16위 승률(28-1), 우리가 싸울 스위스는 7번 출전 세계 랭킹 35위 승률(100-1)이고 한국은 6번 출전 세계 랭킹 29위 승률(150-1)이다.
만약 한국이 6조 2위로 16강에 나가면 스페인(H조 1위)과 대결할 확률이 높고 또 8강전에 나가면 브라질(F조 1위) 세계랭킹 1위와 대결이 불가피하다.
2002년 ‘꿈은 이루어진다’는 붉은 악마들은 승부 근성으로 또 다시 월드컵 승률을 깨는 사례를 남겨야겠다.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아자 아자 16강으로!
서진협/브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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