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일부터 4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쉐라튼 워커힐 호텔에서 북미, 중미, 남미 등 총 14개국에서 약 6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통회의가 열렸다. 김원기 국회의장 주최 만찬에서 김 의장은 간단히 국회의 입법 활동과 3대 경협사업 및 대한민국이 꼭 해야 할 사업에 대한 강연을 했다.
3대 경협사업으로는 남북 교류,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개발 및 육성을 지적하였고 우리의 당면한 숙명적인 정부의 사업은 항구적인 평화통일, 진정한 국민통합이라고 했다.
둘째 날 오전에 열린 세미나에서 이재성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은 ‘통일시대를 열어 가는 민주 평통의 과제와 사명’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2기 평통위원 선발원칙과 민주 평통이 안고 있는 과제, 그리고 앞으로의 사명에 대하여 말했다.
우리의 당면과제는 첫째,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일탈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둘째, 북한의 인권문제는 어느 특정사회가 가지는 여러 가지 복잡다단한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가변적인 요소이며, 셋째, 남과 북은 이미 실질적으로 실체적인 협력관계에 도달했으므로 평통위원들은 “평화를 위한 대안을 창출하고 하나의 나눔 공동체를 형성하는데 앞장서는 평화의 사도”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강만길 전 상지대학교 총장은 월남식 전쟁통일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독일식 흡수통일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협상통일만이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강연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의 ‘참여 정부의 통일정책과 국제 관계’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21세기 한국 최고의 비전과 전략’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끝내고 청와대 방문과 노무현 대통령과의 사진촬영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갑자기 명확한 설명 없이 취소되고 말아 12기 처음 평통위원에 위축된 많은 초선위원들이 큰 실망을 했다. 또 지난 11기에 비하여 항공 지원금이 2분의1로 삭감되어 25시간 혹은 30시간씩 비행기를 타고 온 멀리 남미지역 출신 위원들과 대부분의 북미주 출신 위원들이 불만을 토로했다.
게다가 신남호 LA 평통회장이 부산 방문시 전남지사 폄하 발언까지 겹쳐 많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했다. 평통회장이 남·남 갈등과 지역 정서에 불을 지피는 발언을 했다는 것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신남호 회장은 공개적으로 사과하여 하루속히 서울 방문 후유증을 깨끗이 정리하고 새 출발하길 기대한다.
박건우
LA 평통 정책외교
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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