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만 주식형 펀드에 2조 넘게 유입돼
주식편입비는 오히려 하락..90%대 깨져
(서울=연합뉴스) 임상수기자= 지난달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주식을 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5월 한달간 코스피지수가 7% 이상 하락했으나 국내 주식형펀드는 당초 우려와는 달리 자금유입 규모가 갈수록 커져 2조2천억원 가까운 자금이 새로 유입됐다.
이에 비해 자산운용사들은 증시침체를 감안해 주식형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을 낮춤으로써 평균 편입비율 90%대가 깨진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달 한달 투신권은 시장에서 1조3천44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는데 그쳐 최소한 1조원 가까운 돈이 펀드 내부유동성으로 남아있는 셈이다.
자산운용사들이 이처럼 대규모 주식매입 여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세를 탈 경우, 대거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 주요운용사 주식형펀드 주식편입비 90% 깨져=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4월말 현재 자산운용사들의 주식형펀드 주식편입비율은 91.88%(이하 선물 미반영)였으나 지난달 말 현재에는 88.60%로 3.28%포인트가 낮아졌다.
한국펀드평가측은 주식형펀드의 평균 편입비율 90%가 깨진 것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운용사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93.99%에서 84.18%로 무려 9.81%포인트나 낮아졌으며 이어 푸르덴셜자산운용도 87.17%에서 77.56%로 9.61%포인트 낮아졌다.
이와 함께 칸서스자산운용(-3.56%포인트), PCA자산운용(-3.14%포인트), 미래에셋자산운용(-2.42%포인트) 등도 비교적 퍈입비율을 크게 낮췄다.
설정액 1천억원 이상인 주요펀드들 가운데는 템플턴의 `템플턴그로스 주식5’가 5%포인트나 낮아졌으며 CJ의 `CJ행복만들기주식K-1’(-4.7%포인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형G-1클래스-A’(-4.6%포인트), PCA의 `PCA업종일등주식D-1클래스F’(-3.3%포인트) 등도 주식편입비율이 낮아졌다.
삼성투신운용의 양정원 주식운용본부장은 5월에 주식 비중을 낮췄으나 지금은 다시 회복한 상황이라면서 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지만 더이상 힘없이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해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 지수급락에도 자금은 `밀물’..하루평균 1천억 넘어 = 이처럼 주식 편입비중은 낮아졌지만 지난달 한달간 주식형펀드로의 자금유입은 봇물을 이뤘다.
자산운용협회가 발표하는 주식형 설정액 증가분 가운데 5월 결산증가분과 해외펀드 증가분 등을 제외한 실제 국내운용사 주식펀드 설정액 증가규모는 2조1천9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금이 대거 유입됐지만 그동안 코스피지수는 7.2%나 하락했다.
한국펀드평가 이동수 연구원은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으나 펀드들이 주식을 거의 매수하지 않아 펀드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이라면서 상승장으로 확인되면 펀드들이 대거 주식매수에 나설 수 있어 상승세가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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