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스 신/ 오렌지

해방이 된 지 60년이 넘었는데도 한국은 아직 분단 국가로 남아 있다. 또 6.25 전쟁이 끝난 지 50년이 넘었는데도 평화가 아닌 휴전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그것은 미국이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국은 남쪽에 반공을 국시로 하는 정부를 만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남쪽 국민들 중에서 우리가 살길은 남북이 통일이 되어서 ‘우리 나라’를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싹텄다. 노력 끝에 김대중 대통령이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평화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기초를 놓았다. 그 결과 김대중 대통령에게 노벨 평화상이 주어졌다.
한국의 우방인 미국이 휴전협정을 맺은 지도 수십 년이 지났는데도 왜 평화협정을 미루고 있을까. 남한정권이 다시 반공정권이 되기를 기다리는 것일까. 그리고 왜 지금에 와서야 북한 인권을 문제삼고 큰 인심이나 쓰는 듯 6명의 탈북자를 받아들이는 것일까. 남북이 통일되면 인권문제는 자동적으로 해결된다.
우리는 지금 눈앞에 이익만을 생각하고 서로 헐뜯을 때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 미국 시민이 되어 미국 정부가 북한과 평화 협정을 체결하도록 정부에 간청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때에 통일을 위해서 북한에 돈을 퍼주니 주면 안 된다니 정말 안타깝다. 모든 한국인이 평화통일의 이상을 버리지 말았으면 하고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