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오피니언 난에서 ‘다빈치 코드의 미혹’이란 글을 읽고 몇자 적는다. 다빈치 코드는 책으로 나왔을 때 이미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그런데 영화가 나왔다고 해서 왜 갑자기 기독교계가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책으로 벌써 세계적베스트 셀러여서 내용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예수와 막달라 마리아의 결혼설은 이미 ‘예수의 마지막 유혹’ 책과 영화를 통해서 언급이 되었고 시온 기사단의 이야기도 조금만 관심있는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이다. 기독교계의 영화 상영금지 가처분신청이나 극장 앞 피켓 시위 등은 오히려 이 영화에 도움을 주어 결국 굉장한 화제거리로 만들뿐이다. 보지말라고 하면 더 보고 싶은 것이 사람들의 심리이다.
일부 내용이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를지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삶이 숭고했다는 사실은 일부 극도의 반감을 가진 사람을 제외하곤 다 인정하는 사실이다. 어설프게 진실운운은 하지 말자. 진실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실 테니까.
소설과 영화는 상업성이 배제되어서는 안된다는 평범한 진리를 알아야 하겠다. 순수한 종교적인 열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엔터테인먼트의 영역을 적절히 인정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이 사실이던 아니던 결국 상상의 픽션일 뿐이지 않은가. 그냥 대범하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것인가.
일부 기독교의 지나친 행동은 오히려 비기독교 신자들의 반감만 초래할 뿐이다. 나무만 보고 숲을 못 보는 어리석음 인 것 같아 답답하다.
한 영/오리건주 비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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