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정치 테러를 당해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만일 칼이 턱 밑쪽에서 2cm만 목 쪽으로 지나갔다면 동맥이 잘려 박 대표는 생명이 위험했을 거라고 한다.
경동맥은 심장에서 바로 뇌로 이어지는 목 부위의 동맥이다. 심장과 가까운 직경 약 1cm의 경동맥이 잘렸을 경우 순식간에 피가 뿜어져 나와 5분 이내에 신체의 혈액이 빠진다고 한다.
만일 칼이 귀쪽으로 0.5cm만 더 가까이 가 안면신경을 잘랐다면 결과는 처참했을 것이다. 안면신경이 잘리면 입이 돌아가고 말은 어눌해지며, 입을 다물지 못해 침이 줄줄 흘러나오는 장애가 생긴다는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같은 상황에 노사모의 대표라는 노혜경 전 청와대 국정홍보 비서관의 인터넷에 실린 글은 우리를 슬프게 한다. 아무리 그래도 같은 여자인데 그런 글을 쓸 수가 있을까.
“처음에 17바늘을 꿰맸다더니 60바늘 꿰맸다는 것을 보면 성형도 함께 한 모양이다. 아마 흉터 없이 나을 것”이라는 내용이라던가. 그리고 “하마터면 경동맥을 자를 뻔했다니 정말 큰일날 뻔했다고 다들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어쨌든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라는 노씨의 글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다.
60바늘을 꿰맸으면 성형 수술한 것인가. 그래도 흉터는 나지 않아야지 여자의 얼굴에 칼자국을 달고 다녀야 하겠는가. 그리고 “그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란 말은 또 얼마나 가슴 섬뜩한가.
아직도 한국의 정치판은 전근대성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를 죽이려는 좌우 이데올로기의 싸움은 언제 끝날 것인가. 앞날이 걱정이 된다. 정치 이전에 인간적인 차원에서 박 대표의 쾌유를 진심으로 빈다.
김일홍/로스 코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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