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참가 목회자와 사모 신앙간증과 고백
오클랜드 만민교회서기도회 개최
이번주 종교면에는 지난 11일 오후 2시 30분, 고 김성환목사 내외분의 장례식을 마친후 오클랜드 만민교회(담임 최병구목사 시무)에서 열렸던 기도회에서 성지순례에 참가했던 목회자와 사모의 간증을 실습니다. 이날 기도회에는 시리아에서 치료중인 박순철목사 내외와 사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해 시애틀에서 오지 못한 조봉환 목사를 제외한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함께 기도하며 간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도회는 자연스럽게 소재찬목사의 인도로 찬양하며, 사고를 통해서 만난 하나님을 간증하며,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이날 간증과 모임 내용은 성지순례를 주관한 LA 기독교 미래연구소의 서성봉목사가 정리하여 보내온 것을 지면관계로 내용을 일부 조정하여 실었다. <편집자주>
조영구목사 (오클랜드 피스토스한인장로교회)
성지순례를 가기 몇주전 환상을 봤다. 머리에 붕대를 감고 다친 몸으로 유럽에서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 꿈이라고 하긴엔 너무나 생생했지만 당시 한국에 가는 스케쥴과 이스라엘 성지순례 계획이 잡혀있었기 때문에 유럽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고 잊어버렸다. 그리고, 이런 사고를 당하고 보니 그때 환상이 생각났다.
제가 아는 바로는 1년에 사고로 120만명이 사망을 하고, 하루에 3,200명이 죽고, 그리고 부상을 당하는 사람도 년간 5000만명이나 된다고 한다. 그리고 그중에 저는 단 하나의 부상을 당한 사람일 뿐이다. 사고를 당했을때, 2종류의 사람이 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이 사고를 은혜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불평하고 원망한다.
당시 사고를 당하고 앰뷸런스로 다마스커스 병원으로 옮겨가는 중에 안전띠도 없고 해서 오히려 잘못하다간 사고가 더 나겠다 싶어 손잡이를 꽉잡고 갔다. 그때 하나님이 이런 음성을 제게 들려주셨다. “내가 네게 3가지를 주겠다” 이때 손을 꽉 붙잡으면서도 주겠다고 하시는 3가지를 생각했다. 그래서 첫번째로 “하나님 설교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해준다고 약속하시는 것이다. 그래서 두번째로 제가 워낙 성경공부를 좋아했기 때문에 “하나님, 성경공부하고 싶습니다” 라고 말씀 드렸더니 또 해준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고민했다. 그리고 “하나님, 사랑으로 목회하고 싶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하나님이 기뻐하시면서 해준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저는 그 앰뷸런스에서 깊은 은혜를 받았다.
비록 후송한 병원에서 상태를 알지 못하는 어두운 밤과 같은 2, 3일이 지나갈 때에도 ‘하나님이 정욕으로 살지 않도록, 욕심으로 목회하지 못하도록,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는 설교자로 살고, 가르치며 살고 성도를 사랑하는 목회로 살도록 하시는 것에 대해서 큰 감사를 드렸다. 비록 사고가 났지만 이 기회를 통해서 우리 모두를 높이고 높이실 것을 믿는다. 그리고 믿음으로 이겨서 목회를 승리로 이끌어 갈 것을 믿는다.
손창호목사 (상항한미장로교회)
성지순례를 가기전 아침마다 성찬을 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의 죄악을 놓고 기도하게 하시고, 샌프란시스코를 구원코자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부흥에 대한 마음을 주셔서 매일 저녁 Twin Peaks에 올라가서 기도했다. 성지순례를 하면서 다마스커스로 가는 그 길에서도 사모는 “바울이 다메섹 도상으로 가다가 예수님을 만났는데 4기 목사님들도 예수님을 만나도록 해 주세요” 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그리고 사고가 났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STP 4기가 일어나 무엇인가를 하려고 영적으로 깨어 있으니깐 마귀가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끔찍한 사고였지만 사고 현장에서 우리는 아무도 인상쓰거나 찡그린 사람이 없었다. 감사가 넘쳤다. 이 사고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일깨우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라고 깨닫았다.
최병구 목사 (오클랜드 만민교회)
사고가 나면서 2가지가 마음에 남았다. 첫번째는 사고 순간에 사고가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사고가 난다는 얘기를 못했다. 또 하나는 돌아가신 김성환목사님을 붙들고 기도를 못한 것이 마음에 남았다. 당시만 해도 생존에 계시던 김선숙사모님과 앰뷸런스를 함께 타고 가는데 ‘김목사님 어떻냐’고 묻는 말씀에 괜찮다고 대답을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사고가 나는 현장에서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고, 특히 사모님들은 사고가 나는 순간에도 남편을 챙기는 것을 보며 사모들의 위대함을 알게 됐다.
이런 일을 계기로 하나님 앞에 더 충성스럽게 일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을 믿고, 하나님께서 사고로 인해 어떤 뜻을 갖고 계실 거라고 믿는다.
배상호목사 (산호세 엘림장로교회)
저는 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아직도 기억한다. 버스가 트럭에 부딪히고 교각을 받을때 버스가 부서져 들어오는 소리가 다 들렸다. 그러나 사고 순간에도 버스는 흉기가 되어 찌그러 들어왔지만 마음이 평안했다. 나중에 버스에서 나와 보니 전체의 2/3가 찌그러져 있었다. 끔찍한 상황이었다.
사고를 통해서 ‘산다는 것이 별 문제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번 일을 통해서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 다 다른 뜻으로 말씀하고 계실 것이다. 주님께서 제게도 무엇을 가르쳐주시는 것인지를 찾고 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사고가 없었던 것보다 사고가 난 것이 큰 은혜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박상돈목사(큰 마음 바른교회.STP 4기 아니지만 동행)
사고 순간 5초동안 기절한 것 같다. 그런데도 마음이 평안했다. 개인적으로 사고를 통해서 기도하는 성도, 교회를 많이 보고 배웠다. 목회자의 길이 결국 기도하며 가는 길임을 배우게 됐다.
손명조사모 (상항한미장로교회)
성지순례도 하고, 천국순례도 했음을 감사드린다.
“꽝” 하고 차가 부딪히는 순간에도 서로의 안부를 묻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도 자기를 살려달라고 아우성되지 않았다. 병원에서도 서로를 살펴주고, 조봉환목사는 자신이 아픈 것도 잊으시고 다른 분들을 돌봐주시고… 사고 현장이 천국이었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4기 목사님들을 통해 더 크게 역사하시고, 이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회개의 역사, 놀라운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실 것을 믿는다.
서성봉목사 (기독교 미래연구소)
한 분, 한 분의 간증은 참석한 우리에게 도전과 은혜를 주는 귀한 시간이었다. 그곳에 모인 우리 모두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부흥을 위해서 다시 한 번 뜨겁게 기도했다. 그리고 계속적인 하나님의 치유로 사고를 당해 상처입은 우리 모든 목사와 사모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했다. 우리는 아무도 사고를 재앙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사고를 원망이요, 저주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는 이 사고를 하나님이 샌프란시스코와 베이 지역에 강력하게 역사하시는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이 사고가 STP 4기 목사들을 더 강력한 D4의 설교자로 만들어 주신다는 것을 믿는다. STP 동문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이 땅의 부흥과 하나님의 치유하심이 강력하게 임하시도록 전심으로 기도해 주길 바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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