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한자로 집 가(家)자와 뜰 정(庭)자를 쓴다. 집은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뜻하고 뜰은 집의 터 즉 삶의 바탕을 말한다. 그러면 삶의 바탕은 무엇인가. 그것은 결혼이다. 결혼을 해야 가정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결혼하여 인생의 바탕을 이루고 그 위에 부부가 삶을 일구고 거기에 자녀가 태어나서 가족을 이룰 때에 비로소 가정이 완성된다는 것이다.
뜰 정자를 쓰는 속뜻은 뜰이라고 하는 것은 본시 가꾸어야 한다는 본성을 지닌다. 가꾸지 않으면 잡초가 무성해지고 폐허가 된다. 그러나 가꾸면 가꿀수록 아름다워진다. 가정도 가꾸어야 한다. 가꾸지 않으면 폐허가 될 수밖에 없는 속성이 있다. 가정이라는 정원을 어떻게 가꿀 것인가. 장미 한 그루로는 권태롭다. 백합도 있어야 하고 난초도 있어야 한다.
부부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자녀를 가져야 한다. 두 바퀴 자전거는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그러나 세 발 자전거는 어떤가. 나머지 한바퀴가 자녀들이다. 애들 웃음소리 울음소리가 들리고 부부간의 크고 작은 소리가 부딪쳐 흘러나오고 이렇게 다양한 삶의 숨소리가 뭉쳐 조화를 이루는 하나의 삶터가 가정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자녀 갖기를 싫어한다. 그것은 우선 자기를 낳고 길러주신 부모에 대한 불효요 배신이다. 이 5월에 모두 카네이션을 부모님 가슴에 달아드렸다. 그보다는 빵긋빵긋 웃는 손자 손녀를 품에 안겨주는 것이 얼마나 큰 효도인지 모른다. 어느 부모도 이런 선물을 바라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자녀뿐만 아니라 결혼 자체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천륜을 배반하는 일이다. 젊은이들이여, 가정의 달에 부모님들의 참뜻이 어디에 있는지 헤아려주기 바란다.
제봉주/다이아몬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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