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독일월드컵 개막(6월9일)이 27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워싱턴 한인사회 역시 ‘월드컵 모드’에 돌입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결성된 월드컵응원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인억)는 워싱턴 지역 한인동포들의 공동응원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했으며, 이번 주말부터 각종 한인 축구대회가 연달아 열리면서 축구열기에 불을 지펴나갈 예정이다.
김인억 준비위원장은 11일 워싱턴 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단체장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본선 첫게임인 6월13일 토고전까지 시일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한인 단체들이 적극 참석해 월드컵 응원을 통해 워싱턴 한인사회가 하나로 되는 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준비위원회는 18일 오후 3시 프랑스전 단체응원을 위해 애난데일 NOVA(커뮤니티칼리지) 강당을 임대했으며, 토고전(13일 오전 9시) 스위스전(23일 오후 3시) 응원장소를 현재 물색 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더운 날씨를 고려, 현재 애난데일 소방서 강당 등 실내 장소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개막 때까지 축구열기를 고조시킬 축구대회는 오는 13일(토) 워싱턴 청소년재단 어린이축구대회(센터빌 세인트 저메인 구장)를 시발점으로 14일(일) 워싱턴 한인연합회장배 축구대회(알렉산드리아 맨체스터 레이크스 파크), 6월 4일의 한국일보배 축구대회 등으로 이어진다. 월드컵 출전국 커뮤니티 간의 ‘모의 월드컵’도 추진 중이다. 박성근 워싱턴 축구협 회장은 “프랑스·스위스 대사관으로부터 호의적인 답변을 얻었으며, 워싱턴 일대에 토고 커뮤니티가 없어 현재 가나 대사관과 접촉 중”이라며 “5월말~6월초쯤 모의 월드컵을 개최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면서 각 선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인들은 대체로 송종국·김용대의 대표팀 발탁과 김병지·차두리의 탈락 등을 화제로 올리며 고무된 표정이다.
대표팀 구성에 대해 박 축구협회장은 “2002년 4강 진출 경험을 가진 선수들과 정경호, 백지훈, 조원희 처럼 열심히 뛰는 젊은 선수들이 적절히 배합돼 4년 전보다 전력이 향상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드컵 단체 응원을 앞두고 최근 한국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꼭지점 댄스’를 한인 청소년들이 교회·학교에서 단체로 배우는가 하면, 단체응원을 리드해갈 애난데일 큐스 댄스아카데미(강사 이규민)에서도 매주 토·일요일 연습이 이뤄지는 등 한인 1.5~2세들 사이에서도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최영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