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에서 지난달 28일자 ‘엽기적 엄마’라는 기사와 30일자 ‘자녀교육 무엇이 정답인가’라는 오피니언을 읽고 ‘정말 자녀교육에는 정답이 없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정답은 자녀들이 성인이 된 후에 그들 스스로 내릴 것이라고 생각된다.
나는 그 엄마의 심정과 상황이 백번 이해 되었고, 만약 내가 그 입장이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24세와 20세의 자녀를 둔 엄마로서 두 아이는 유치원부터 기독교 계통의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성경구절 암송과 단어 숙제를 도와주면서 나 역시 같이 외웠다.
학교의 다른 프로그램이 있는 날은 아이들이그날의 숙제를 못마치면 새벽 1시까지도 앉혀 놓고 시켰다. 아이가 졸음을 이기지 못하면 얼음을 타올에 싸서 아이의 눈에 얹으며 잠을 깨웠다. 그렇게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숙제를 안하고 학교에 간다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항상 공부는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 하면 되지만 지각과 결석만은 절대 안된다고 가르쳤다. 훗날 사회에서의 성실성과 연결되므로 아파도 학교는 가야한다고 했다.
한번은 딸 아이가 열이 높아 약을 먹여 학교에 보냈다. 아침부터 약에 취한 아이가 빨개진 얼굴에 잠시 잠이 들었는데 선생님이 어디 아프냐고 물었을 때, 딸은 아프지 않다고 대답했다며 수업을 잘 마치고 왔다. 나는 그날 딸에게 많은 칭찬을 해 주었다.
이제 큰 아이는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 준비로 2년간의 경험을 쌓기 위해 직장에 다니고 있다. 지금 큰 아이는 나의 엽기적(?) 교육열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며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기사가 보도되자 일부 독자들이 어찌하여 부모가 못 이룬 꿈을 아이를 통해서 이루려는 대리 만족으로 보는지 답답하고 씁쓸하다.
아이들을 다그쳐서라도 공부하게 만들고 좋은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은 부모의 의무다. 훗날 성공한 그들이 부모님의 채찍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하게 될 것이다. 그날을 위해서, 그들을 위해서, 부모님의 들볶음(?)은 계속 되어야 한다고 본다.
학부모들이여! 힘을 내세요. 당신의 엽기적(?) 교육열에 그들이 감사할 날이 곧 올 것입니다.
미셸 박/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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