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제 글렌데일
가끔 쉽게 쓰는 표현으로 도토리 키 재기란 말이 있다. 이번 한인회장 선거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든다. 한인회장 선거를 보면서 짚어볼 것들이 있다.
첫째, LA 한인회가 오늘까지 50만 한인 동포 사회의 참다운 대표성을 지니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한인사회를 이끄는 견인차 적 역할의 사명을 다 했느냐는 것이다.
그보다는 으레 선거 후 불거져 나오는 송사로 한인사회의 위상만 추락시켜 왔다. 모름지기 한인회장이란 군림하는 감투가 아니요 재산을 헌납해서까지 봉사하는 고행의 선택임을 사전에 알고 나서야 하겠다.
이번에는 경선으로 인한 부작용도 없지 않으나 선의의 경쟁이라면 유권자들이 선택할 여지가 있다는데서 진일보 한 셈이다. 미디어에 보도된 후보들의 토론회, 후보자 인터뷰 등을 통해 개개인의 적나라한 정보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 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누구 하나 긍정적인 한인사회 번영 정책을 명쾌하게 제시하기보다는 한결 같이 자기자랑으로 일관하는 느낌이다.
게다가 상당한 거금을 무력한 고령층에다 쏟아 붓고 있으니 지지 계층이야 어떠하건 표심 잡기에만 급급한 돈 장사를 하고 있는 인상이다. 심지어 한국 대통령 선거 때 뿌려 졌던 03시계를 모방한 회장 후보시계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능력있고 깨끗한 후보를 선택하는 것은 유권자의 의무다. 평소 사생활의 투명성과 양심이 검증 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겠으나 이제라도 인물 중심으로 사람을 뽑아야 하겠다. 혹시라도 돈 중심이 돼서는 신천지를 찾아 이민 온 명분이 없다.
후보들은 설사 낙선의 고배를 마실지라도 송사만은 자제하기를 당부한다. 앞으로 한인회장에 주지사에 버금가는 출중한 인물이 나서 주기를 기대하며 후보들의 심기일전하는 페어플레이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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