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한국에서는 장애인의 날로 간략한 행사가 있었다. 장애인들이 아직도 잘 대접받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기만 하다.
얼마 전 시사월간지 라이프가 지난 2000년의 세계사를 만든 100명의 인물을 선정 발표했다. 이들중 85번째에 헬렌 켈러 여사의 이름이 빛나고 있었다.
헬렌 켈러 하면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는 장님이요 벙어리요 귀머거리이다. 그의 유명한 글 “사흘만 볼수 있다면”에서 그는 만일 사흘 동안만 눈을 떠서 세상을 볼수 만 있다면 무엇을 가장 보고 싶을까 생각을 했다.
첫째 날에는 친한 친구들을 초대해 그들의 얼굴을 오래 바라보며 그들의 아름다움을 마음속에 새겨 놓을 것이다.
둘째 날에는 박물관에 가서 인류역사를 살펴 볼 것이며 미술관이나 극장에 가서 예술을 통해 인류의 영혼을 탐색할 것이다.
셋째 날에는 시내를 돌아다니며 일상생활의 풍경과 아름다움을 바라볼 것이다.
헬렌은 자연과 인류문명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했다. 그러나 이 세상 현실의 얼마나 많은 부분들이 사악하고 추악한지, 그 각박하고 비참한 면들을 본다면 그는 환멸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편 정상인 우리가 사흘동안 장님이요 벙어리요 귀머거리가 되었다고 가정하면 우리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우리는 먼저 보고 듣고 말하는 것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는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첫째 날 나는 우선 속임수에 능하고 권력을 탐하는 인간들을 잠시나마 보지 않고 듣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다. 둘째 날 나는 TV에 나오는, 자식을 차에 가두고 불태워 죽이거나, 총으로 처자식을 쏘아 죽이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지 않아도 될 것이다. 또한 온갖 싸움과 전쟁, 충돌과 데모를 보지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될 것이다.
셋째 날 나는 사물이 보이고 소리가 들리고 말을 하게 되는 순간 다시 현실의 냉혹함과 혼돈함을 대비할 준비를 해야만 하는 두려움에 눈을 감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두려움보다 아름다운 세상을 보는 것으로 하느님한테 감사할 것이고 다정한 친구와 속삭이며 사랑을 할것이며 아름다운 자연의 노래를 들을 것이다.
헬렌 켈러의 명언을 소개한다.
“태양을 볼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태양을 볼수 없는 사람은 불행한 것이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마음입니다. 마음속에 빛을 갖는 일입니다. 힘과 용기를 가지세요”
김일홍/로스 코요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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