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현대 첨단문명사회는 그 편의성에 비하여 인간의 정서 또는 양심세계는 너무나 삭막하다. 매사에 자제력 없이 촉각적인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명사회랍시고 너무 많은 교통량으로 길은 상대적으로 좁고, 대량교육 생산으로 인성이 결핍된 인간이 넘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인간성이 메말라 가면 사회는 끝장이 오는 법인데 책임지는 지성과 권위가 보이지 않는다.
악하고 우매한 소행은 원칙을 벗어난 생활 저변에서 서서히 독버섯처럼 번지는 것이지 갑자기 발생하지는 않는다.
한계를 벗어난 욕심과 부당한 쾌락추구, 반면 독서하고 탐구하는 사색은 전무한 방만한 소비생활은 필경에는 생활고와 가정불화로 이어지고 조급하고 격분하는 성질이 급기야는 살인, 방화, 자멸로 결말을 빚어내고 만다.
괴롭고, 힘들 때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맛보게 되는 삶의 이치를 모르고, 지레 겁을 막고 상대를 원망하고 쉽게 포기해 버리는 세태가 되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이혼 왕국, 마약, 도박 중독의 세계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근검 절약하고 절제하며, 정신을 황폐시키는 오락물을 근절해야 한다. 감정이 시키는 대로 말하고, 분노를 노출하는 건 한여름 소나기에 곡식알을 바깥에 내다놓는 것과 같다.
불행을 이기려면 자신을 누르고, 상대를 자극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사소한 행동이라도 그에 대한 반응이 일어나는 것이 물리법칙이자 인간 감정의 파장이다.
박원철 파운틴 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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