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한 독자가 치과의 바가지 요금을 지적한 글을 읽었다. 나도 같은 치과에서 바로 그 매니저에게 바가지를 쓴 것 같아 이 글을 쓴다.
아들이 미션 비에호의 한 치과에서 검사한 결과 8개의 충치가 있다기에 가든 그로브에 아는 치과가 있으니 그곳에 가보라고 추천했다. 매니저에게 전화를 하니 충치 한 개마다 10달러 정도씩 싸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먼데까지 가기 싫다는 아들을 설득하여 8개면 80달러를 절약할 수 있어서 그 치과로 보냈다.
그런데 아들은 치료비용으로 900달러를 냈다고 했다. 내가 매니저에게 전화하여 이유를 물었더니 다른 곳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없는 충치 4개를 추가로 발견하여 치료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이 말을 믿을 수가 있을까? 이에 문제가 있다면 미션 비에호 치과에서는 왜 발견을 못했겠는가.
아들 앞에서 아비의 체면이 땅아 떨어진 것 같고, 한인들의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것 같아 민망했다. 두 치과의 차트를 각각 뽑아 달라고 하여 소액청구 소송을 제기할 까도 생각해보았지만 2세인 아들과 아내가 그냥 잊어먹으라며 그런 식으로 비즈니스를 하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해서 그들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병원은 물론, 모든 비즈니스는 당장의 이익보다 정직과 신용으로 길게 보며 해야 성공하지 않을까.
이건호/미션 비에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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