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이 결혼 적령기를 놓치면 부모들의 가슴은 답답하기만 하다. 자녀를 결혼시키고 싶은 우리의 꿈은 언제나 이뤄질까 부모의 마음은 걱정뿐이다.
주위에는 30대에서 40대에 이르 는 혼기 놓친 처녀 총각들이 너무나 많다.
“우리 아이 결혼만 시키면 걱정할 일이 하나도 없겠어요. 자나깨나 이 문제가 제 가슴을 답답하게 한답니다. 잘 나고 똑똑한 내 아들이 어디가 부족해서 짝을 못 찾는 것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 어느 어머니의 독백이다
아들딸의 눈치를 살피다가 어렵게 결혼 이야기를 꺼내면 “엄마, 저 요사이 많이 바빠요. 결혼은 천천히 할게요. 내 친구 중에 결혼했다가 벌써 이혼한 친구도 있어요. 신중히 잘 선택하지 않으면 골치 아픈 일이 생기니 제가 알아서 할게요” - 당사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공통적인 대답이다.
일이 우선 이고 결혼은 뒷전으로 미루는 요즈음 젊은이들의 사고방식을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과 대화를 해보면 독신생활이 더 편하다는 젊은이가 의외로 많다.
어느 모임에서 자녀 결혼문제가 화제가 되었는데 열 명중에 네 명이 혼기를 놓친 자녀를 두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자녀와의 대화가 절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해 보자고 부모들이 직접 나서 모인 모임이 화로클럽이다.
부모들이 먼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하겠다. 신랑·신붓감들을 따듯한 마음으로 받아주고 호감이 가는 사위·며느릿감에게는 서슴없이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하다.
외모가 떨어진다, 키가 작다, 종교가 다르다, 전문직을 찾는다, 궁합이 맞지 않는다 등 조건들만 따지다보면 모처럼 찾아온 혼인길을 스스로 막게 될 뿐이다. 선택은 결혼 당사자들의 몫인데 부모가 미리 선을 그으면 선택은 더 좁아지니 안타까울 뿐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용어로 ‘필‘이 오고 안 오고는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것이기에 부모들의 소임은 열심히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화로클럽은 매달 월말에 정기적인 모임을 가지면서 대화의 광장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부모들의 무겁고 답답한 가슴에 희망을 주는 파랑새의 꿈을 찾아서…
박 안젤라
화로클럽 회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