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배 화랑에 전시되는 유영준씨의 7피트 높이 대형 유화 ‘수태고지(Annunciation)’
3/17부터 4/21일까지
중견작가 유영준씨가 17일부터 4월21일까지 시카고에서 전시회를 연다. 앙드레 배 화랑에서 3번째 전시회를 갖게되는 유 화백은 ‘Anima, Animus(남성 속의 여성, 여성속의 남성)’이란 제목으로 15점을 출품하게 된다. 유화백은 전시회에 앞서 7피트 높이의 대형 유화 ‘수태고지(Annunciation)’의 제작 동기를 말하고 일반적인 성모마리아의 수태고지가 아니라 인간이 신을 찾는 순간이 바로 ‘수태고지’되는 순간이라는 내용의 부연 설명을 했다.
‘수태고지’를 제작 하던 중 꿈에서 묵주를 보게되어 ‘수태고지’속에 묵주를 새겨넣었다는 유화백은 순간순간을 작품속에 새겨넣는, 감정과 무드에 영향받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붓놀림 하나하나에 감정, 혼을 쏟아부어 창작하고있는 유화백은 작품 한점한점 유화백 자신의 인생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96년 어머니의 장례식 때 유품(옷)을 보고 쇼크를 받아 옷을 그리기 시작했다는 유화백은 하나의 물질에도 역사가 담겨 있으며, 생명이 없는 물체에 생명의 불어넣는 것이 예술가의 사명이라고 말하고있다. 주로 그리스, 터키등 지중해를 여행하며 영감을 얻고 있는 유화백은 카페 짜는 여인에게서 장인정신과 도의 경지를 느끼는 등 작품속에 정성이 뜻하는 바 그 의미를 새삼스럽게 아로새기고 있다. 어릴 때는 어머니에 대한 상실감, 성년이 되어서는 남성에 대한 상실감, 그리고 지금은 자신에 대한 상실감으로 허덕이고 있다는 작가는 그 상실감을 작품속에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
자신의 작품을 추상적 표현주의로 분류하고 싶다는 유화백은 2002년 광주 비엔나레에 초대됐고 시카고 앙드레 배 화랑에서의 3차례 전시회는 물론 금호 박물관(2001년), SF MOMA(2000) 전시회 등 수많은 전시회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펼쳐 오고 있다,.
유영준 ‘Anima, Animus’ 전시회 : 3/17-4/21, Andrew bae gallery(312-335-8601), 925-736-0937, http://www.andrewbaegallery.com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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